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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토큰 비용 급증...델 "온프레미스·분산형 클라우드가 해법"

디지털투데이|이진호 기자|2026.05.21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AI 확산에 대비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AI 확산에 대비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인공지능(AI) 도입이 빨라지면서 기업 데이터센터 전략도 바뀌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워크로드가 퍼블릭 클라우드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 데이터센터와 엣지, 데스크톱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가까이에서 AI를 구동하고, 토큰 비용과 데이터 이동 부담을 줄이는 인프라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AI 인프라 전략에서는 데이터 위치와 토큰 비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 토큰 비용이 인프라 전략 변수

차브라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이 온프레미스 AI 수요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데이터 이동 경로를 줄이는 프라이빗 모델이 토큰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차브라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트가 많이 실행될수록 그만큼 많은 토큰을 사용하게 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나 AI 제공 기업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는 대부분 토큰당 비용을 과금하는 구조라 빠르게 한도에 도달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스크사이드 장비나 서버를 구매한다는 건 일종의 토큰 생성기를 확보하는 것과 같다"며 "온프레미스나 데스크사이드에서 AI를 실행하면 토큰당 비용을 계속 지불하지 않아도 돼 더 나은 경제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팩토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DTW에서는 로컬 환경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를 발표했다. 기업이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도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실행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큰 클라우드 토큰 비용을 예측 가능한 인프라 투자로 전환할 수 있다.

차브라 수석부사장은 프런티어 모델의 온프레미스 활용도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는 제미나이, 그록, 오픈AI 같은 모델을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델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틀린 고든 부사장은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HCI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케이틀린 고든 부사장은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HCI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차세대 선택지"

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으로 '분산'을 내세운다. 케이틀린 고든 부사장은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차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제시했다.

고든 부사장은 "AI 도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기업 데이터센터 안에 있다"며 "앞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는 분산형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PC)는 기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의 운영 단순성과 전통적인 3계층 아키텍처의 효율성·확장성을 결합한 형태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계층을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필요한 자원만 유연하게 늘릴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클 것으로 본다. HCI 구조에서는 컴퓨트 노드가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와 스토리지 워크로드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많은 메모리와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반면 분산형 클라우드에서는 컴퓨트가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에 집중할 수 있어 노드 수와 코어 수, 하이퍼바이저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고든 부사장은 "HCI와 비교하면 분산형 인프라 방식은 최대 65%까지 비용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하이퍼바이저 전략 재검토에 나선 기업을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 고든 부사장은 "DPC는 VM웨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찾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현재의 하이퍼바이저를 지원하면서도 향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비용 효율적인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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