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4명 중 1명 암호화폐 보유…클래리티법 본회의 표결 임박
||2026.05.21
||2026.05.2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가 6700만명에 달하며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연방 규제 법안 처리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전국암호화폐협회(NCA)는 최근 조사에서 미국 성인 4명 중 1명꼴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NCA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 폴과 함께 미국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암호화폐 보유자 현황 보고서'에 기반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보유자는 1200만명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보유자는 6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95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텍사스 594만명, 플로리다 471만명, 뉴욕 466만명이 뒤를 이었다. NCA는 모든 주와 연방 하원 선거구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암호화폐 보유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통계 공개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2025 디지털 자산 시장 클래리티 법안'의 입법 절차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15대 9로 가결되며 본회의로 회부됐다. 앞서 하원은 2025년 7월 이전 버전의 법안을 294대 134로 통과시킨 바 있다.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성격에 따라 분류해, 상품 성격의 자산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증권에 해당하는 토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각각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 본회의에서는 필리버스터를 넘기기 위해 60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 전원이 찬성했으며, 민주당의 루벤 가예고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앤절라 올스브룩스 메릴랜드주 상원의원도 찬성표를 던지며 일부 초당적 지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스튜어트 앨더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이자 NCA 회장은 "클래리티 법안은 특정 산업 보호가 아니라 다중조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경제에 참여하는 일반 미국인에게 명확한 규칙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6700만명의 미국인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입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보유자 분포는 정치 지형과도 맞물리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공화당 강세 지역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민주당 강세 지역도 상위권에 포함되며, 암호화폐 보유층이 향후 선거에서 영향력을 가진 유권자 집단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정책 논의에 속도를 더해 왔으며, 백악관은 관련 제도 정비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상원 본회의 표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유자 저변이 빠르게 확대된 가운데 상임위 단계에서 확인된 초당적 지지가 본회의에서도 이어질지 여부가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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