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공개…‘비트코인 14억달러·100만기 위성’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승부수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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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승아 인턴기자]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공개 제출하고, 나스닥에서 'SPCX' 티커로 거래할 계획을 밝혔다.
20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비공개로 제출했던 S-1 서류를 공개 전환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이번 공개는 스페이스X가 지난 4월 비공개로 기업공개 서류를 제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재무 구조와 지배구조를 처음 공개한 사례다. 회사는 오는 6월8일 대형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 설명 일정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개된 서류에는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도 포함됐다. 회사는 1만8712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14억달러(약 2조원)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상장 추진과 함께 드러난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회사는 비트코인 매입 시점과 평균 취득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의결권의 85%를 보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클래스A 주식 8억4950만주와 클래스B 주식 55억7000만주를 보유 중이며, 회사는 개인이나 법인을 포함해 5% 이상 지분을 가진 다른 주체는 없다고 밝혔다.
실적에서는 성장과 적자가 동시에 나타났다. 최근 분기 매출은 46억9000만달러(약 7조300억원)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약 28조원)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반면 최근 분기 순손실은 42억8000만달러(약 6조4000억원), 2025년 연간 손실은 49억4000만달러(약 7조403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로켓과 위성, 컴퓨팅,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개 서류에는 상장 계획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사업군의 자금 흐름과 우주 기반 인프라 구상도 담겼다. 서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체결된 계약에 따라 2029년 5월까지 매달 12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스페이스X에 지급한다. 해당 계약은 앤트로픽이 xAI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체결됐다.
스페이스X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회사는 대규모 궤도 인프라와 오비탈 AI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대 100만기에 달하는 위성 군집 운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인 스타링크 가입자는 현재 1030만명으로 집계됐다. 스타링크는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으며, 각국 정부 및 해외 통신사와의 계약을 통해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회사는 전파 사용 권한과 우주 쓰레기 저감 승인, 국제 규제에 따른 조정 등 광범위한 국내외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승인을 적절한 일정과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또는 승인 자체가 가능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단순 발사체·위성 기업을 넘어 AI 연산 인프라를 우주 공간으로 확대하려는 구상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상장 심사 과정에서 핵심 사업 모델의 실현 가능성과 규제 리스크 역시 주요 검증 대상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장 서류에는 사업 리스크도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이번 주 스타십 신형 발사를 준비 중이지만, 해당 사업은 여전히 높은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텍사스 사업장에서는 최근 작업자가 비계에서 추락해 숨졌으며, 회사의 산업재해 기록 관리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스페이스X는 상장 추진 방향과 주요 위험 요인, 일부 계약 구조를 우선 공개했으며 향후 절차에서 추가 재무 정보와 세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관심은 스페이스X가 실제 상장 일정을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할지와 오비탈 데이터센터 구상이 규제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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