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690마력에 897V 고전압 시스템 탑재…2026년형 신형 모델 제원
||2026.05.20
||2026.05.20
스마트폰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의 전동화 세단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격전지에서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 세단 'SU7'이 출시 초기 터뜨린 화제성을 넘어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들이 장악해 온 전기 세단 시장에서 정보통신(IT)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생 업체가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 SU7은 지난 2024년 3월 중국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직후, 출시 단 27분 만에 5만 대의 주문고를 올리는 파급력을 보여줬다. 계약 개시 24시간 동안 집계된 확정 주문량은 8만 8,898대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2025년 연간 판매량 약 40만 5,000대 기록…전년 대비 195% 급증
이 같은 흐름은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물량 인도로 연결됐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SU7의 2025년 연간 판매량은 약 40만 5,000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으며, 2026년 기준 누적 판매 실적은 38만 대를 상회한 상태다.
안방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 추월
특히 최대 전기차 소비국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상징적인 지표를 달성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샤오미 SU7은 약 25만 8,16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전기 세단 부문 1위에 올랐다.
동기 테슬라 모델3 판매량(20만 361대)을 28.8% 차이로 앞질러
이는 당초 제조사가 설정했던 초기 연간 가동 목표치인 7만 6,000대 수준을 가뿐히 넘어서는 결과다. 현지 소비자들이 해당 모델을 선택한 배경에는 공격적인 단가 외에도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샤오미 고유의 스마트 생태계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를 고르는 기준이 배터리 용량이나 주행거리를 넘어 차량 내 소프트웨어 경험과 기기 간 커넥티비티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장 4.9m 패스트백 비율 유지 및 모터 성능 강화
새롭게 정비된 2026년형 SU7은 기존의 전장 4,997mm, 휠베이스 3,000mm의 준대형 패스트백 세단 외형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동계 내실을 다졌다. 스탠다드 트림과 가성비를 높인 Pro 트림에는 차세대 V6s Plus 신형 모터가 새롭게 이식됐다.
신형 모터 탑재로 스탠다드 최고출력 320마력, Max 트림은 690마력 달성
최상위 고성능 트림인 Max의 경우 시스템 출력이 690마력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어 역동적인 주행 제어를 지원한다. 주행거리 제원 역시 보강되어 스탠다드 트림 기준 중국 CLTC 인증 기준 900km 이상의 수치를 확보한 것으로 발표됐다. 아울러 Max 트림에는 897V 고전압 아키텍처가 전격 반영되어 초급속 충전 인프라 이용 시 단 15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67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력을 갖췄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추가 단정이 어려우며, CLTC 인증은 국내 환경부 기준보다 관대하게 측정되므로 국내 환산 시 수치 감소는 불가피하다.
포르쉐보다 빠른 랩타임 기록한 상징적 모델
샤오미는 브랜드의 고성능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트랙 전용 세팅을 가미한 'SU7 Ultra' 모델을 라인업 전면에 내세웠다. 양산형 트랙 키트를 장착한 Ultra 모델은 세계적인 고성능 차량 검증 무대인 독일 뉘르부르크링 북코스(Nordschleife)에서 7분 4.957초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서 포르쉐 타이칸보다 빠른 기록 달성하며 기술력 과시
해당 트림의 중국 현지 출시 가격은 52만 9,900위안(한화 약 1억 원대 선)으로 책정됐다. 반면 일반 2026년형 모델의 판매 가격은 기본형인 스탠다드가 22만 9,900위안(약 4,756만 원), 최상위 Max 트림이 30만 9,900위안(약 6,357만 원) 선에 형성되어 경쟁사 동급 세그먼트 대비 높은 가격 설득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 대기 장기화와 내수 집중으로 국내 도입 지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와 달리 한국 시장으로의 공식 도입 가능성은 단기간 내에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샤오미코리아 측은 앞서 현지 공식 입장을 통해 중국 내수 주문 물량의 폭 주로 인해 계약 후 실제 차량 인도까지 최소 10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한국 시장이 중요 후보지 중 하나임은 분명하나 현시점에서의 전격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요지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향후 SU7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의전 수요를 겨냥한 SU7 이그제큐티브, 그리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구조의 SUV 등 다각화된 후속 신차 투입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정된 공장 생산 캐파는 당분간 중국 내수 물량을 소화하는 데 집중될 궤적을 보인다. 타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국가별 안전성 인증 절차와 사후관리(AS) 정비 인프라 구축, 부품 조달 인적 네트워크 확보 등도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변수다.
샤오미 SU7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고성능 구동계를 결합해 테슬라의 안방 시장 점유율을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 타이틀을 넘어선 트랙 주행 성능과 스마트폰 제조사 특유의 UI 최적화 완성도가 차량을 바라보는 새로운 벤치마크 지표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절차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식 공개될 국가별 환경부 인증 주행 수치와 최종 판매 단가가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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