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쥴리 의혹’에 “‘쥴' 자도 안써… 영어 이름 ‘제니’라고 했다”
||2026.05.20
||2026.05.20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법정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김 여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쥴리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김 여사 측 요청에 따라 피고인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김 여사 측은 “건강이 좋지 않아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며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재판 요청도 있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김 여사에게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보도한 쥴리 의혹과 동거설 등이 허위인지 묻자 김 여사는 “(허위가) 맞다”고 답했다. 안 전 회장이 김 여사를 유흥주점에서 봤다는 취지로 말한 목격담도 사실이 아닌지 묻는 질문에도 “맞다”고 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안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 여사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다”며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나이도 어렸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이 아니었다”며 “교육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도 김 여사는 ‘쥴리’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는 “쥴리의 ‘쥴’ 자도 호칭에 사용하지 않았다.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서는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영어 이름을) 제니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알게 된 경위도 법정에서 설명했다. 김 여사는 “노총각으로 유명한 윤석열 검사 외에도 알고 지내던 검사가 많았다”며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 (윤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신문 말미에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쥴리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 전 회장 등에 대한 처벌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잠시 침묵한 뒤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으면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발언을 인터뷰 형식으로 보도한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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