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시장서 소금 같은 AI 인프라 기업 될 것"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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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중동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본, 유럽 등에서 커지는 AI 수요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진출 계획과 향후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시장 경쟁 구도가 모델을 넘어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모델을 비롯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보안, 서비스 적용 역량까지 결합해야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AI 클라우드는 모델과 하드웨어, 운영, 서비스가 모두 결합된 종합예술에 가깝다"며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진 AI 인프라 역량을 세계에서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풀스택으로 글로벌 시장 겨냥
김 대표가 제시한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맞춤형 AI 인프라다. 특정 국가의 문화와 산업 환경, 보안 환경 등에 맞춘 AI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국내에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GPU 서버를 통째로 제공하거나 클라우드를 가상화하는 방식, 프라이빗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 등 고객 비즈니스 목적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전략도 마찬가지다. 현지 수요에 맞춰 시장 전략을 다각화한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은 중동이다. 이미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도와 디지털 트윈 기반 서비스를 슈퍼앱 형태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영역까지 확장을 꾀한다. 김 대표는 "중동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프로젝틀르 수행하는 법인이 아니라 중동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도 신시장으로 주목한다. 동남아는 전력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AI 데이터센터 설립 수요가 크다. 단 현지 기업은 자체 클라우드 구축 역량과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는 소버린 AI 흐름에 기대를 건다. 김 대표는 "최근 유럽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보니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요구가 강해진 듯하다"며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에도 종속되지 않으려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술 스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성능·효율 균형 잡을 것"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모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초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GPU 4000장 규모의 학습용 클러스터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 후속 모델과 멀티모달 AI 개발에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성능과 효율을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AI 모델을 기대해도 좋다"며 "네이버클라우드가 그동안 많이 해온 멀티모달, 시각언어모델(VLM), 옴니모달 분야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단 글로벌 벤치마크 경쟁 자체에 매몰되는 것은 지양한다. 타사의 거대 모델과 수치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실제 산업과 기업 환경에서 쓸모 있는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김 대표는 "단순 벤치마크 수치로 비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성능과 비용 효율이 가장 잘 맞는 지점을 찾고, 고객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도 중요한 축으로 제시했다. AI 인프라는 서버, 냉각, 전력,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노하우가 모두 필요한 분야라서다. 델이 수십 년간 쌓은 시장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접목해 글로벌 진출에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김 대표의 전언이다.
김 대표는 "AI 환경은 기업 혼자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필요한 곳에 가장 적합한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금 같은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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