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짜리 저가 드론이 美 주력 무기로…AI 무인 전쟁 본격화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 국방부가 저비용 전투용 무인기 확대를 위해 방산 스타트업 실드 AI(Shield AI)와 협력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미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실은 실드 AI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Hivemind)를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체계인 루카스 드론(LUCAS Drone)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이란과의 분쟁에서 저가 드론이 고가 군사 장비를 무력화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강하다.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기존 무기 체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대량 운용이 가능한 드론 전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이브마인드는 무인체계용 인공지능(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실드 AI는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면 루카스 드론 여러 대를 전장에서 동시에 조율하고,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임무를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의 직접 개입 없이도 플랫폼이 운용, 조정,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카스 드론은 애리조나 소재 스펙트레웍스(SpektreWorks)가 제작한 기체로, 가격은 3만5000달러(약 5300만원)다.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유사한 형태로 개발됐으며, 미 정부는 해당 계열 드론의 전장 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실드 AI와 미 국방부는 이번 계약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랜던 쳉(Brandon Tseng) 실드 AI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은 저가형 AI 무기 체계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목표물 파괴 비용을 낮춰 미국 납세자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전투원의 생존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투원이 실제 전장에서 필요한 역량과 수단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방산 기술 시장 확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산 제조와 조선업 확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군수 재산업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실리콘밸리 투자 자금도 방산 기술 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실드 AI는 최근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으며, 기업 가치는 약 127억달러(약 19조2000억원)로 평가됐다. 팔머 럭키(Palmer Luckey)의 지원을 받는 안두릴(Anduril) 역시 최근 기업가치를 60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실드 AI는 하이브마인드를 이미 우크라이나의 일회성 공격 드론에 적용했으며, 올해 2월에는 안두릴 전투 드론 기체에서도 첫 비행 시험을 완료했다. 브랜던 쳉은 우크라이나에서 검증된 운용 방식을 미국산 플랫폼으로 확장해 대량 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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