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차세대 ‘킨들’ 교체형 배터리 정황 포착…구형 지원 종료 논란 만회?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아마존이 차세대 킨들 전자책 단말기에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의 킨들 5.19.4 펌웨어 업데이트에는 배터리 교체 키트와 안내 문서, 배터리 진단 메뉴를 가리키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는 모바일리드 포럼에서 시작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공개됐다가 곧 회수된 펌웨어 안에서 배터리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 문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포럼에 공유된 문구에는 "이 배터리는 인식되지 않으며 예상한 성능을 내지 못할 수 있다. 기기 보호를 위해 충전이 제한됐다", "기기의 원래 성능 사양으로 되돌리려면 아마존 사양에 맞는 배터리를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설정 > 기기 옵션 > 배터리에서 문제 해결 안내와 지원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배터리 교체 키트 구매와 교체 방법 안내를 위한 QR코드 문구도 포함됐다. 이 정황이 실제 제품 계획으로 이어질 경우, 차기 킨들은 배터리만 바꾸는 수준을 넘어 기기 구조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 구형 킨들 다수는 접착제로 밀봉돼 분해가 쉽지 않았고, 일부 모델은 배터리도 본체에 붙어 있어 사용자가 직접 손보기 어려웠다.
이 변화는 유럽연합(EU) 규제 일정과도 맞물린다. 2027년 2월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소비자 전자기기에는 특정 공구 없이도 수리하기 쉬운 배터리 설계 요건이 적용된다. 매체는 킨들이 이 규제 대상에 직접 포함되는지 단정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이 차기 제품군에서 수리성과 배터리 교체 편의성을 함께 손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이번 가능성이 이용자 불만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아마존은 5월20일부터 2012년 이전 출시된 킨들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 해당 기기에서는 이미 내려받은 책은 계속 읽을 수 있지만, 그 날짜 이후에는 새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대여하거나 추가로 내려받을 수 없게 된다. 아마존은 외부에서 구입한 전자책과 문서 파일을 무선으로 보내는 '센드 투 킨들' 기능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용자 반응은 거세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기 교체를 피하기 위해 탈옥을 통해 'KOReader' 같은 서드파티 앱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는 이런 방식이 "지금까지 해본 것 중 가장 나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탈옥은 버그, 배터리 수명 저하, 성능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불법 복제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아마존은 새 하드웨어에서 수리성과 배터리 교체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모습이지만, 동시에 오래된 이용자 기반과의 마찰도 키우고 있다. 차세대 킨들이 실제로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더라도, 구형 모델 지원 종료에 따른 반발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함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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