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하이퍼리퀴드 저평가됐다"…美 CFTC 규제가 변수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 HYPE가 2026년 대형 암호화폐 가운데 높은 강한 성과를 낼 종목으로 꼽혔다.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하이퍼리퀴드가 연초 대비 약 90%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근거는 3가지다. 하이퍼리퀴드는 영구선물 거래소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거래량의 절반가량이 상품, S&P 500 선물, 상장 전 주식 등 비암호화폐 자산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이 비중이 2026년 말에는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 구조도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호건은 하이퍼리퀴드의 연간 매출을 8억~10억달러로 추정했다. 수익원은 영구선물 거래 수수료를 중심으로 현물 수수료와 빌더 코드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거래 수수료의 99%가 HYPE 매입에 직접 투입되는 구조라며, 가치 축적 메커니즘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과 매출 간 비교도 언급됐다. 하이퍼리퀴드의 시가총액 100억~110억달러는 HYPE 매입 재원으로 쓰이는 연간 매출의 10~14배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호건은 이를 로빈후드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주가수익비율과 비교하면서도, 토큰과 주식은 법적 권리가 다르다는 점을 전제했다. 다만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현재 가격 수준은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이다.
하이퍼리퀴드의 성장 논리는 미국 규제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호건은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슈퍼앱' 구상과 하이퍼리퀴드의 확장 방향이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단일 라이선스 아래 여러 자산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하이퍼리퀴드가 겨냥하는 곳은 암호화폐 단일 시장이 아닌 전 세계 600조달러 규모의 전체 자산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장세와 별개로 규제 압박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CME 그룹은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하도록 당국과 의회를 상대로 로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두 거래소는 신원확인(KYC)과 거래 감시 체계가 없는 익명 거래 환경이 제재 회피, 자금세탁(AML), 가격 조작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규모 확대는 이런 우려를 키우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아르테미스 집계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원유 관련 일간 평균 거래량은 지난 4월 7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이란과의 분쟁이 발생하기 전 수백만달러 수준에서 급증한 수치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정책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프 얀 하이퍼리퀴드 공동창업자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 법안 심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워싱턴을 방문해 하이퍼리퀴드 정책센터와 함께 정책 입안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얀은 온체인 거래가 글로벌 수요를 감당할 금융 혁신이라는 점과 미국 이용자에게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규제 경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조작 가능성에 대한 반박도 내놨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블록체인 위에서 모든 거래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는 점을 들어 조작 가능성 우려를 부인하고 있다.
향후 쟁점은 CFTC가 하이퍼리퀴드에 기존 규제를 적용할지, 아니면 디파이(DeFi) 시장에 맞는 별도 틀을 마련할지에 모이고 있다. 규제 방식에 따라 하이퍼리퀴드의 사업 확장 속도와 HYPE의 가치 평가 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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