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잡는다” 삼성·LG전자, AI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
||2026.05.20
||2026.05.20
올해 이른 무더위와 역대급 더위 예보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에 나섰다. 양사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2026년형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에어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예년 대비 약 20일 늘어난 118일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4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기상청 예보대로 6월과 7월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가 내세운 핵심 제품은 1월 ‘AI 콜드프리’ 기능을 탑재해 출시된 2026년형 휘센 신제품이다. 이 기능은 냉방과 습도 제어를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제습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속형 모델을 포함해 6개 모델로 확장된 ‘휘센 뷰’ 시리즈와 기류 조절이 용이한 ‘휘센 쿨프로’ 등을 추가해 라인업을 넓혔다.
LG전자는 제품 다각화에 힘입어 5월 들어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질적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직접판매(D2C)와 구독 판매 방식이 온라인 브랜드샵(OBS)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이상과 2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 기사 설치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함께 실외기 상태 점검, 제품 세척, 구독 기간 내 무상 수리 및 1회 무료 철거·재설치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케어 서비스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의 편리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AI 에어컨 시장을 앞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무더위 예보와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2월부터 풀가동 체제로 전환했다. 3월부터는 선제적으로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춘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스탠드형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2종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AI·모션 바람’ 기능은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 방향으로 냉기를 보내는 ‘AI 직접’ 모드와 사용자가 없는 방향으로 바람을 제어하는 ‘AI 간접’ 모드를 비롯해 순환, 무풍 등 총 6가지 바람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스탠드형은 풀 메탈 패널과 패브릭 패턴의 측면 설계를 적용했고 벽걸이형은 심플한 그리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한 제품 제어는 물론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수면 상태에 맞춰 냉방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탑재됐다.
설치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4월 23일부터 8월까지 삼성전자로지텍과 함께 4800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가동 중이다. 설치 품질 향상을 위해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에어컨 주요 기능 설정부터 스마트싱스 앱 연동, 와이파이 및 공유기 연결 등 모바일 기기 설정에 이르는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종합점검, 전문 세척, 무상수리 및 재설치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AI 구독클럽’을 운영 중이다. 천장 단내림 공사 없이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한 ‘삼성 인테리어핏 키트’ 시스템에어컨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로 증가하는 설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운영 효율을 강화했으며, 설치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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