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니버설 카트’로 AI 쇼핑 혁신…장바구니가 결제까지 한다
||2026.05.20
||2026.05.20
[디지털투데이 유승아 인턴기자] 구글이 검색과 제미나이(Gemini)를 중심으로 여러 유통사를 한데 묶는 인공지능(AI) 쇼핑 도구 ‘유니버설 카트'(Universal Cart)를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I/O에서 장바구니 통합, 가격 추적, 결제 추천, AI 구매 대행 기능을 아우르는 커머스 기능을 선보였다.
유니버설 카트는 사용자가 검색을 하거나 제미나이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상품을 구글 내부 장바구니에 담고, 이후 구글을 통해 결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검색과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작동하며, 향후 유튜브와 지메일에서도 상품을 장바구니에 추가할 수 있도록 확장될 예정이다. 장바구니 아이콘은 사용자 프로필 사진 옆에 표시된다.
구글은 이 기능의 핵심을 흩어진 쇼핑 경험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두고 있다. 비드야 스리니바산(Vidhya Srinivasan) 구글 광고·커머스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이용자들이 며칠에 걸쳐 여러 기기와 계정을 오가며 쇼핑한다고 설명하며, "이 모든 과정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버설 카트가 "구글 서비스 전반에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능은 단순 저장을 넘어선다.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은 가격 인하 알림, 가격 이력 확인, 품절 상품 재입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구매 조합 문제도 감지한다. 예를 들어 PC를 처음 조립하는 사용자가 호환되지 않는 부품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이를 경고하는 방식이다.
결제 단계에서는 구글 페이를 통해 유통사 멤버십과 신용카드를 연결할 수 있으며, 절약 가능한 결제 수단도 추천한다. 다만 사용자가 구글 내에서 결제하지 않더라도 장바구니 정보를 유통사 웹사이트로 넘겨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 비드야 스리니바산은 유통사가 자체 사이트에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그곳에서 더 깊게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나아가 AI가 조건에 맞춰 직접 구매를 실행하는 기능도 확장하고 있다. 검색의 AI 모드와 제미나이 앱 내에서 직접 구매 기능을 제공해 왔으며, 이를 호텔 예약과 지역 음식 배달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통해 브랜드 선호, 상품 조건, 예산 등을 설정하면 조건 충족 시 AI가 자동으로 구매를 실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AP2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AI가 실제 구매를 수행할 때 승인 절차와 기록을 남기는 구조다. 사용자는 원하는 상품 조건과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고, 조건 충족 시 자동 구매가 실행되도록 할 수 있다.
유통업계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월마트, 쇼피파이(Shopify), 타깃(Target) 등과 함께 개방형 표준 범용 커머스 프로토콜(UCP)을 발표했으며, 4월에는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스트라이프 등이 운영 위원회에 합류했다. 구글은 자사 시스템을 통한 구매에 수수료나 커미션을 부과하지 않으며, 판매 기록의 당사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AI가 예산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세금과 배송비를 포함하면 다른 선택지보다 비쌀 수 있다. 구매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주체는 구글이 아니라 실제 유통사다. AI가 추천을 넘어 결제까지 담당하려면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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