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전통 제조업의 체질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혁하겠다는 정·관·재계의 거대한 전략 기지였다. 이날 차체 경량화 기술을 국산화한 이연배 오토젠 대표와 케이(K)푸드 세계화를 이끈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수십 년간 이어진 정유사의 사후정산제 갑질을 이재명 정부가 과감히 도려내 많은 중소기업이 정상화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부의 국민참여형 성장펀드에 노란우산공제 자금 2000억원 이상을 전격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92%가 확보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단계별 AI 지원'을 추진하고, 최근 급증한 랜섬웨어에 대응할 '중소기업 전용 데이터센터'도 독자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1분기 경제성장률 세계 주요국 1위(1.7%)와 중소기업 역대 최고 수출액(298억 달러) 달성을 축하하며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한 '모두의 성장'을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총리는 "과거 김대중 정부가 정보기술(IT) 강국의 초석을 놓았다면, 이재명 정부는 AI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중심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테크와 로컬 창업을 투트랙으로 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강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마중물 삼아 대기업의 AI 기술을 중소 제조업에 전방위로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방 향토기업에 대한 사각지대 없는 지원으로 청년 고용을 늘리겠다는 지역균형성장 방안과 함께, 기술탈취와 불공정 거래 근절에 대한 강력한 경고도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달 말 신설된 민간합동 규제합리화 추진단을 통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악성 규제를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민생 자금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확약했다.
한편, 내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영토 확장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시회(ASD)에 국내 우량 중소기업 200개 사의 참가를 동시 지원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