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계 이세돌 등장? 휴머노이드 vs 인간, 10시간 택배 업무, 누가 이겼나
||2026.05.19
||2026.05.1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 노동자의 생산성을 비교한 공개 실험에서 인간 인턴이 로봇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작업 시간 누적과 무휴식 운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로봇의 잠재력이 더 크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Figure 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F.03과 인간 인턴 ‘에임’은 10시간 동안 동일한 패키지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대결을 진행했다. 작업 방식은 바코드를 인식한 뒤 패키지를 집어 컨베이어 벨트에 바코드가 아래로 향하도록 올리는 반복 업무였다.
최종 결과는 인간 인턴의 승리였다. 에임은 총 1만2924개의 패키지를 처리해 1만2732개를 기록한 F.03을 192개 차이로 앞섰다. 평균 처리 속도는 인간이 패키지당 2.79초, 로봇이 2.83초로 약 0.04초 차이에 불과했다.
대결 과정에서 로봇이 인간을 앞서는 순간도 있었다. 인턴 에임이 휴식(화장실 및 법정 휴식 포함)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F.03이 일시적으로 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인간이 다시 격차를 벌리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에임은 경기 후 손가락 물집과 함께 왼팔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30분만 더 했어도 그만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F.03은 교대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단일 교대 기준 성능만으로 장시간·다교대 환경을 완전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렛 애드콕 피겨 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인간 인턴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이번이 인간이 이기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로봇이 휴식 없이 장시간 연속 투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생산성 경쟁에서는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실험은 물리 노동 영역에서 로봇이 인간과 거의 동등한 수준까지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단일 교대 기준에서는 인간이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사에서 무스타파 슐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MS) AI그룹 CEO는사무직 자동화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변호사, 회계사, 프로젝트 매니저, 마케팅 등 다양한 직군을 언급하며 "컴퓨터 기반 업무는 향후 12~18개월 내 상당 부분이 AI로 자동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실험은 로봇의 물리 작업 성능이 인간과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장시간 연속 운용과 사무직 AI 자동화 속도 간의 격차가 향후 노동시장 변화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Congrats to Aime!! He said his left forearm is basically broken
— Brett Adcock (@adcock_brett) May 18, 2026
Final scores:
→ F.03: 12,732 packages (2.83 seconds/package)
→ Aime: 12,924 packages (2.79 seconds/package)
This is the last time a human will ever win pic.twitter.com/CalDzPZz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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