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구속된 포르쉐 운전자에게 약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2월 서울 반포대교에서 난폭 운전을 하다 난간을 뚫고 추락한 운전자에게 프로포폴을 공급한 병원 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 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초구에 위치한 모 성형외과 원장 4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병원을 방문한 10여 명의 환자들에게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투약하거나, 마취가 불필요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병원 간호사에게 투약을 지시하는 등 마약류를 오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신의 병원 내 마약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반포대교에서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30대 여성 황모 씨에게 프로포폴을 건넨 전직 간호조무사 B씨의 근무지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위해 지난 3월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처방전과 의약품 반출입 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사고를 일으킨 황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위험운전치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B씨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월에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