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상생 요청했지만…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평행선’
||2026.05.19
||2026.05.19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재원 산정 기준 등을 둘러싸고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와 업계에 따르면 노사 사후조정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작돼 오후 6시 20분쯤 종료됐다. 당초 오후 7시까지 자율 협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약 40분 일찍 끝났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노조는 일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고 연장해서 내일(19일)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 대표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여명구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부사장)은 노사 합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이번 사후조정은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단독 조정위원으로 나서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교섭 도중 취재진과 만나 노사의 협상 상황과 관련해 “아직 평행선”이라고 답했다.
첫날 자율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중노위는 19일 조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이 제시할 조정안은 권고적 효력만 가지며 노사의 수용 여부에 따라 최종 결렬 여부가 갈린다.
현재 노사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화 및 지급 기준이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 및 연봉 50%인 성과급 상한제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 이상인 경우 초과이익성과금(OPI)과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배분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노사는 11일부터 13일 오전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후 경영진과 정부 관계자들이 대화 재개를 요청한 끝에 18일 협상이 재개됐다.
노사가 19일 최종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21일부터 18일간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 된다. 업계에서는 파업 피해액을 최대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입장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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