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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리포트] 하정우 우세 속 박민식·한동훈 셈법 복잡…단일화 가능성은 ‘희박’

데일리안|ohs2in@dailian.co.kr (오수진 기자)|2026.05.19

가능성 낮게 보는 보수 단일화…"합의 사실상 불가능"

3자 구도 굳어질 경우 하정우 어부지리 전망

"4050 지지세 견고"…민주당 우세 흐름 관측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박민식 국민의힘 후보·한동훈 무소속 후보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박민식 국민의힘 후보·한동훈 무소속 후보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보수 진영 단일화가 꼽히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조사 꽂'이 지난 14~15일 이틀간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현행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3파전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41.7%,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32.2%의 지지를 받았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1.1%였다.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한다는 가정 아래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 하 후보와 한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후보는 42.9%, 한 후보는 38.1%였다.

하 후보가 박 후보와 맞붙는 양자대결에서는 하 후보 44.6%, 박 후보 26.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보수 진영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하 후보와 한 후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 한 발 물러설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어느 한쪽이 선거를 접을 명분도 약하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진영 단일화 힘들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도 "투표 용지가 이미 인쇄에 들어가지 않았느냐"라며 "단일화가 사실 (서로가) 사이가 좋아야 가능한데 두 후보는 너무 으르렁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이 통 크게 접고 박민식을 지원하든지 아니면 박민식이 줄을 장동혁에서 한동훈으로 바꿔타든지 그러면 가능하겠다"면서 "그렇지 않고서는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불발 요소는
장동혁·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장동혁 지도부 역시 걸림돌로 지목된다.

엄 소장은 "장동혁 지도부에서는 한동훈의 원내진입 막겠단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장동혁이 과연 단일화를 허락을 해주겠느냐"며 "특히나 한동훈 후보 쪽으로 단일화는 절대 안될테고, 이제 박민식 후보 쪽으로 단일화를 허락할 수는 있으나 단일화해 주면 뭔가 또 조건을 내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한 후보에 대한) 제명 조치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입당을 허락한다든지이런 식으로 가야 되는데 장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기가 당 대표 되고 어떻게 차기 한번 대권 가보려고 터를 닦아 놨는데 한동훈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 힘들게 내보냈는데, 그걸 다시 또 불러들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두 후보가 단일화 결단을 내리기에는 애매한 구도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경영 소장은 "여론조사도 참 단일화가 어렵게 돼있다. 한동훈이 결단하기에는 2등이고, 박민식이 결단하기에는 지지율이 확 빠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래서 이것이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3자 구도시 하정우 당선 유력
가능성 80~90%까지 전망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하 후보의 '어부지리'격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중론이다.

신율 교수는 "(3자 구도에서) 한동훈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하정우가 유리하다"며 "여태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 하정우지 않느냐"라고 전망했다.

엄 소장은 "4050의 지지세가 워낙 견고해서 보수진영 단일화가 안된다면 하정우가 된다고 봐야한다"며 "하정우의 당선 가능성은 80~90%"라고 관측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정우가 높게 나오고 나머지 한동훈, 박민식이 2, 3위로 나오는 건 지역 분위기나 흐름상 맞는 것 같다"면서도 "관건은 얼마나 지지층이 결집해선 쏠림 현상이 어디로 확 튀어나가느냐는 것인데, 한동훈과 박민식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움직임을 많이 탈 것"이라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결국 하정우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힘이다. 부산시장선거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의 악재가 있으나, 그쪽 역시 이 대통령이 밀어주고 있지 않느냐. 그 효능감을 과연 (구민들이) 외면할 수 있을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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