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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에서 AI로 급선회…투자자 불안 커진다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5.18

테슬라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전기차(EV) 기업에서 로보택시와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브랜드 정체성과 투자 매력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존 전기차 대표 기업이라는 정체성보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사업 확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핵심은 사업 구조의 이동이다. 테슬라는 2010년대 글로벌 전기차 확산을 주도한 기업이지만, 현재 주력 모델은 모델 3와 모델 Y로 좁혀진 상태다. 모델 S와 모델 X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사실상 생산 비중이 축소됐고,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시장 평가가 엇갈린다. 세미 트럭은 도로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며, 시장의 관심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는 구조적 변수로 부각됐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 글로벌 차량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기지로 꼽힌다. 상하이에는 2억달러 규모 메가팩 배터리 공장도 운영 중이다.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 경제학자는 테슬라 전체 배터리 공급망의 약 40%가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론 머스크가 신경이나 쓰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의 중국 관련 행보를 두고 미국 기업의 이해와 일반 대중의 이해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미국 기업은 미국 그 자체가 아니다"라며 기업의 이해관계가 일반 시민의 이해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의 약 40%가 해외 투자자에 의해 보유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테슬라의 전략 전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완전자율주행(FSD)의 유럽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규제당국은 지난달 FSD의 다음 단계 진행을 허용했지만, 다른 유럽연합 규제기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일부 기관은 FSD의 주행 속도가 과도할 수 있고, 운전자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등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승인 지연 시 로보택시 사업에도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자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바입하브 타네자(Vaibhav Tanej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자본적 지출이 250억달러(약 37조6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AI5 추론 칩, 사이버캡, 메가팩3 생산 확대, 옵티머스 개발 등이 향후 자유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머스크가 소유한 다른 두 회사에 제품을 판매해 5억7300만달러(약 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수정 연차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일론 머스크를 둘러싼 법적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머스크가 엑스(옛 트위터)에서 아동 성학대 이미지, 딥페이크, 허위정보 유통을 방치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관련 재판 증언도 추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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