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여론조사에도 웃는 정원오… “국힘 표밭 ‘강남 4구’서 접전”
||2026.05.18
||2026.05.18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14일 나왔다. 정원오 후보 지지율은 44.9%, 오세훈 후보는 39.8%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p로 표본오차 범위인 ±3.1%p 안이었다.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언론에서는 정 후보와 오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점에 촛점을 맞췄다. 하지만 정 후보 측의 분석은 달랐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서울 전체가 아닌 강남 4구만 놓고 보면 정 후보와 오 후보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강남 4구에서 이 정도 접전이라면 전체 판세도 문제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KSOI ‘강남 4구’만 놓고 보면 정원오 43.6% 오세훈 44.4%
KSOI 여론조사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흔히 ‘강남 4구’로 불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와 강동구가 같은 권역으로 묶였다.
강남 4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를 보면 강남 4구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눌렀다. 강남구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이 74.3%로 송영길 후보(24.4%)를 꺾었다.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번 KSOI 여론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강남 4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정 후보는 43.6%의 지지율을 보였고, 오 후보는 44.4%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남 4구에서 이 정도로 접전을 보였던 적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보수 후보를 눌렀던 2018년 지방선거 때도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박 전 시장 득표율은 보수 후보(김문수·안철수)의 득표율보다 낮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생각보다 강남 지역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오지 않는 게 변수”라고 했다.
◇강남 4구 특위 만든 정원오…GTX 삼성역 철근 누락 쟁점화
정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강남 4구’ 공략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를 찾아 ‘강남 4구’ 현안 해결을 위한 당 차원의 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강남 4구, 나아가 한강벨트에서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당과 서울시가 함께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의 제안을 즉각 수용했다. 한정애 당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강남 4구 특위’를 구성했다.
정 후보는 강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문제가 알려지자 정 후보는 직접 삼성역을 방문하는 등 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정 후보는 17일 삼성역 현장에서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며 “(오 후보가) 부실시공 사태를 언제 처음 보고 받았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답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재산세 감면 등 파격적인 감세 정책을 내놓는 것도 강남 공략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남 4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정 후보가 안정적으로 앞서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라며 “실용을 앞세운 이재명 대통령처럼 정 후보도 강남 표심을 잡기 위해 기존 민주당과 다른 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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