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차세대 관문 전쟁…인터넷 다음 지배자는 AI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차세대 인터넷 관문으로 보고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JD닷컴은 생성형 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쇼핑과 검색, 소통 방식을 대화형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서비스의 중심은 웹포털에서 검색엔진, 다시 슈퍼앱으로 이동해 왔다. 업계는 다음 단계로 AI 에이전트를 지목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고 화면을 넘기며 정보를 찾는 대신, AI와 대화하며 필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JD닷컴은 자사 플랫폼에 AI 쇼핑 도우미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챗봇과 대화하며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한 뒤 구매까지 진행할 수 있다. 키워드 기반 전자상거래가 대화형 쇼핑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텐센트의 위챗은 AI 에이전트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텐센트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과 콘텐츠, 상거래, 소셜, 결제 생태계를 결합한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이용자는 위챗 안에서 대화와 쇼핑, 택시 호출, 항공권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위챗은 이미 텐센트 자체 AI 모델인 훈위안(Hunyuan)을 검색 등 일부 기능에 적용했다. 올해 1분기 위챗 검색량은 AI 기반 추천 기능 확대에 힘입어 25% 증가했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워크버디와 Q클로 같은 AI 에이전트를 관리하고 작업을 지시하는 제어 인터페이스 역할도 맡고 있다.
투자 경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에디 우 융밍(Eddie Wu Yongming)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존 3800억위안(약 84조원) 규모의 자본지출 계획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역시 2026년 자본지출을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곧바로 인터넷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첼시 탐(Chelsey Tam) 모닝스타 선임 주식애널리스트는 이용자들이 AI의 강점과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각 현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중요한 업무를 AI에 맡기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틴 라우 치핑(Martin Lau Chi-ping) 텐센트 사장은 지난 14일 "위챗 안의 AI 에이전트는 등장할 것"이라며, 이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고 미니프로그램 운영자들의 참여를 끌어낼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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