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결국 매각 수순 밟나…방산 승부수도 안 통했다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고프로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 검토에 들어갔다. 액션 카메라 시장을 개척했던 고프로는 최근 방산·항공우주 시장 진출까지 모색했지만, 실적 악화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 새 돌파구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고프로는 투자은행 훌리한 로키를 선임하고 잠재적 매각과 기타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프로 이사회는 최근 방산, 소비자, 금융 등 여러 분야 기업들로부터 요청하지 않은 전략적 제안을 복수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단순 사업 조정을 넘어 회사 전체의 향방까지 포함한 선택지를 검토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이번 결정은 고프로가 지난달 방산·항공우주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고프로 카메라는 높은 영상 품질과 함께 오토바이 충돌이나 우주 낙하 환경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 이런 특성은 정부 계약이 이뤄지는 방산 분야와의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실제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방산 사업 확대 계획이 공개된 뒤 고프로 주가는 며칠 사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가는 다시 하락했고, 방산 진출만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
고프로의 경영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매출은 감소했고 손실은 확대됐다. 주가는 약 2년 전부터 1달러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회사는 지난달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때 1500명 수준이던 직원 수는 현재 약 600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고프로가 매각 가능성을 검토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닉 우드먼(Nick Woodman)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에도 매각 논의가 잠시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보다 현재는 재무 상황과 조직 규모 모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흐름은 고프로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장치, 방산처럼 자본과 정부 수요가 몰리는 분야로 기업과 투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포드는 초기 단계인 에너지 저장 사업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올랐고,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저장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4억2500만달러(약 6400억원)를 유치했다.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도 이번 주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추가 조달했다.
결국 고프로의 방산 카드는 신사업 확대이자 생존 전략에 가까운 선택으로 읽힌다. 한때 액션 카메라 시장의 상징이었던 고프로가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 방산과 소비자 사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재편될지는 향후 이사회 결정에 달려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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