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코스피 급락…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 발동
||2026.05.18
||2026.05.18
18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미·중 정상회담이 종료됐지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이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 출발했는데, 개장 직후 낙폭이 커지면서 71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하락해 725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규모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다. 연기금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00원을 넘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큰 폭 조정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5000포인트, 6000포인트, 70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8000포인트까지 넘자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단기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큰 상황에서 조정 폭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국내 2년물 금리는 연 4%를 웃돌았고, 10년물 금리는 4.6%에 육박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뚝 떨어졌고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 유가가 큰 폭 상승했고, 국채 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며 “최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변수에 민감해진 기술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수 상승 랠리를 주도한 반도체·원전·전력기기·로보틱스 등 인공지능(AI) 생태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SK스퀘어가 5% 넘게 하락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도 일제히 내림세다. 어닝 쇼크 충격으로 한미반도체는 1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7.25포인트(0.64%) 내린 1122.57에 개장했다.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