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맥스 설계 비화…"사실상 세 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5.18

애플 전 디자이너가 에어팟 맥스는 착용자의 신체 다양성과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사진: 애플]
애플 전 디자이너가 에어팟 맥스는 착용자의 신체 다양성과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에어팟 맥스 개발에 참여한 전 애플 하드웨어 디자이너 유진 황(Eugene Whang)이 제품 설계 과정에서 적용된 핵심 원칙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유진 황은 인터뷰에서 애플 디자인팀이 에어팟 맥스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신체 차이와 착용 경험을 설계의 중심에 두었다고 밝혔다.

유진 황은 애플에서 22년간 근무한 뒤 조니 아이브(Jony Ive)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를 따라 러브프롬(LoveFrom)으로 이동한 인물이다. 그는 에어팟 맥스 개발 당시 팀이 다양한 머리와 귀 형태를 폭넓게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헤드폰 제품을 설계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세 가지 제품을 동시에 설계하는 것에 가까운 접근이 필요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애플은 외형 디자인에서도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팟 맥스 어디에도 로고를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 "머리에 브랜드를 씌우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로고를 강조하기보다 착용 경험과 디자인 완성도를 우선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유진 황은 애플 입사 과정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당시 조니 아이브보다 상대적으로 덜 바쁠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팀 인물을 찾아 멘토를 구했고, 이것이 첫 입사 기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애플 디자인 조직이 개인 역량과 멘토링을 통해 인재를 성장시키던 문화를 보여준다.

그는 에어팟 맥스뿐 아니라 아이팟 나노, 아이폰, 일반형 에어팟 개발에도 참여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애플 주요 하드웨어 제품군 전반에 관여한 셈이다. 인터뷰에서는 조니 아이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팀을 사업 부문의 단기적 압박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애플 제품 개발에서 디자인 조직의 위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단순한 외형 설계가 아니라, 사업 논리와 분리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보호받는 구조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터뷰의 핵심은 에어팟 맥스가 단순한 프리미엄 헤드폰이 아니라, 착용자의 신체 다양성과 브랜드 노출 방식까지 포함해 설계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애플이 로고보다 사용자 경험과 형태적 완성도를 우선한 배경도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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