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방산 재편 추진, 현대위아 내부 구성원 반발 해소가 안착 관건
||2026.05.18
||2026.05.18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차원의 사업 효율화와 방산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위아 내부에서는 실적 악화 우려와 함께 노조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을 현대로템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연내 사업 재편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현대위아 방산 부문은 회사 내 대표 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포신과 현대로템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K-방산 수출 확대 흐름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현대위아 방산 부문 성장률은 22.8%를 기록하며 차량 부품(4.9%)과 모빌리티솔루션(4.9%)을 크게 웃돌았다. 방산과 모빌리티솔루션을 합친 영업이익률은 10.8%로 차량 부품 사업(1.6%)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차량 부품 사업의 경우 완성차 계열 납품 구조 특성상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지만, 방산은 외부 판매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위아가 수익성이 높은 ‘알짜 사업’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주주와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내부에서는 방산 매각 이후 실적 둔화 가능성과 함께 향후 사업 축소 및 고용 불안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조 측 역시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을 단순 매각보다 그룹 차원의 역할 정리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현대위아는 향후 열관리 시스템과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현대로템은 방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현대위아는 최근 전기차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산업용 로봇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면 현대로템은 K2 전차 수출 확대와 함께 방산 부문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템 입장에서는 현대위아의 화포 기술을 확보할 경우 전차 생산부터 핵심 무장 체계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 납기 단축 등 수출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폴란드 K2 수출 이후 중동과 유럽 시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방산 사업을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로템 중심으로 방산 사업을 키우고 현대위아는 미래차 부품과 로봇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대위아 방산 부문이 수익성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향후 내부 반발과 실적 공백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변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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