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최대 수혜자들도 흔들린다…실리콘밸리에 퍼진 ‘공포’
||2026.05.18
||2026.05.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붐이 실리콘밸리에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동시에 목적 상실과 고용 불안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 파트너 디디 다스(Deedy Das)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AI 호황이 명성과 자산을 빠르게 늘렸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실존적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디 다스는 최근 5년 동안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 엔비디아(NVIDIA)와 일부 AI 스타트업 직원들의 자산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종사자의 경우 수년 사이 자산 규모가 15만달러(약 2억3000만원) 미만에서 5000만달러(약 751억원)를 넘는 수준까지 늘어난 사례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급격한 부의 확대가 곧 만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성공한 이들 사이에서 목적의식 상실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면서 삶의 다음 목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디디 다스는 이를 두고 "삶의 계획을 송두리째 뒤흔든다"라고 표현했다.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나타난다. 디디 다스는 한 창업자에게 회사를 매각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고, 해당 창업자는 회사를 팔면 돈은 생기지만 무언가를 계속 만들며 얻는 관심과 존재감은 잃게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부와 성취, 업계 내 영향력이 쉽게 분리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반면 충분한 자산을 만들지 못한 다수 종사자들은 고용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감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와 코인베이스(Coinbase)는 최근 AI를 인력 감축 배경 중 하나로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던 직무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디디 다스는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신의 평생 기술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중간관리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다스는 기업 조직이 다시 평평해지는 흐름 속에서 중간관리층 역할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도입이 개발 인력뿐 아니라 조직 구조 전반까지 흔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은 지금 자리가 맞는지,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계층을 두고 '영구적 하층계급'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AI가 부의 격차뿐 아니라 경력 이동성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흔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반응이다.
한편 뉴욕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뉴욕 기반 테크 블로거 패키 맥코믹(Packy McCormick)은 화창한 날 연 축제에 갔는데 하루 종일 에이전트나 토큰 이야기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디디 다스는 이런 문제를 실리콘밸리의 사치스러운 고민으로 치부하기 쉽다고 인정했다. 다만 AI 호황 속에서 부와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The vibes in SF feel pretty frenetic right now. The divide in outcomes is the worst I've ever seen.
— Deedy (@deedydas) May 16, 2026
Over the last 5yrs, a group of ~10k people - employees at Anthropic, OpenAI, xAI, Nvidia, Meta TBD, founders - have hit retirement wealth of well above $20M (back of the envel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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