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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7000달러대 후퇴…시장 시선은 美·中 정상회담으로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5.18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세에도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상승세가 제한되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까지 이어진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인 뒤 7만79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의 전쟁 종결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경계가 커졌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초반부터 상단이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후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중심의 강세가 나타나고 미중 정상회담 기대가 반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다만 달러 기준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의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에 가까워지자 차익 실현 매물이 우세해졌다. 지난 12일부터는 8만600달러 부근에서 점차 상승폭을 반납했고, 같은 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과열 우려도 더해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담으로 작용했고, 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대로 밀렸다. 이후 14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클래리티 법안(CLARITY)이 통과되자 시장은 이를 지지 재료로 받아들였다. 비트코인은 다시 8만1000달러대로 급반등 했지만, 이 구간에서도 20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작동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음 주에도 200일선 공방에 쏠릴 전망이다. 비트뱅크의 애널리스트 하세가와 유야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트렌드의 분기점'으로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이 선을 명확히 돌파할 경우 하락 추세 이탈 기대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반대로 이 구간에서는 과거 고점 매수 물량의 매도도 나오기 쉬워 추가 재료 없이는 돌파가 쉽지 않다고 봤다.

규제 측면에서는 클래리티 법안의 상원 본회의 심의 진입 가능성이 부각됐다. 해당 법안은 상원 본회의 심의로 넘어갈 전망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6월 중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연내 성립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 불확실성 완화는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의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수급 측면도 변수다. 무기한 선물시장에서는 고점 구간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계속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200일선을 뚜렷하게 넘어설 경우 숏 스퀴즈를 동반해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단 돌파가 확인되면 단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수급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재료의 유무가 중요하다. 현재 미국 증시는 AI 관련 낙관론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를 받고 있지만, 시장 과열 인식이 서서히 고개를 들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이나 중동 정세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확인되면 비트코인의 200일선 돌파 시나리오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호재가 부족하면 비트코인은 당분간 200일선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된 채 고점권 횡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규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은 여전히 부담이다.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과 중동 정세, 미국 물가 지표 등을 확인하며 추가 상승 동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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