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8000달러 하회…호르무즈 긴장에 암호화폐 시총 800억달러 증발
||2026.05.17
||2026.05.17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이틀간 암호화폐 시가총액 80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794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고, 최근 24시간 청산 6억2000만달러 가운데 레버리지 롱 포지션 비중이 컸다.
이번 하락은 주중 조정이 이어진 결과다. 상원 은행위원회가 14일 클레리티 법안을 15대9로 통과시키자 비트코인은 한때 8만200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규제 진전 기대를 미리 반영했던 자금이 표결 뒤 차익실현에 나서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완화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가 함께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 지표에서는 최근 24시간 청산분 중 4억6900만달러 이상이 롱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부과 방침도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더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다. 에브라힘 아지지는 지정 항로의 교통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이란과 협력하는 상선과 당사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체계에 따라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에 필요한 수수료를 걷겠다고 했다.
중국·일본·파키스탄 선박은 이미 이란 승인 아래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럽 선사도 비슷한 허가를 구하고 있다. 미아드 말레키는 보텍사 데이터를 근거로 이란 원유 수출이 3월 중순 이후 8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료 배급으로 주유소 대기 줄이 길어졌고 휘발유 암시장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든 거래자가 이번 하락의 원인을 뉴스에서만 찾는 것은 아니다. 이반 온 테크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이후 주간 기준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예측시장 칼시에서는 이달 말 전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60%로 반영했다. 마리오 나우팔은 이란의 통항료 부과가 국제 수역에 대한 주권 주장에 해당할 수 있어 다른 정부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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