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비싼’ 효과 본 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 영업익 ‘껑충’
||2026.05.17
||2026.05.17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1분기 세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율이 비교적 높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순자산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코스닥액티브 ETF 흥행 등도 호재였다. 다만 일부 상품에서 시장 평균 대비 저조한 성과를 내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로서의 차별화 강점이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2025회계연도 영업이익은 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회계연도(308억원)와 비교해 180.0% 늘어난 규모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억원에서 70억원으로 1년 사이 340.4%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ETF 순자산 중상위 자산운용사 5곳(KB·한화·키움·NH아문디·하나)의 영업이익 증가율(63.3%)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컸다.
펀드 운용 대가로 투자자에게 받는 수수료 수익이 컸다. 2025회계연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벌어들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수익은 1347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775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회계연도 시점이 다르긴 하나, 운용사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분기 11억원이었던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수익도 올 1분기엔 33억원으로 3배 늘어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액티브 ETF 시장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순자산총액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월 말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96조1222억원으로 전년동월(60조1740억원) 대비 59.7% 늘어났다. 전체 순자산 증가액 35조9482억원 중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증가분은 3조9631억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증가분은 2조2282억원이었다. 전체 20%에 육박한 규모다. TIME 코스닥액티브 순자산이 4875억원, KoAct 코스닥액티브 순자산이 899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ETF 특성상 수수료가 비싼 점도 이익을 키웠다. 3월 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18개의 평균 총보수율은 0.73%로 ETF 전체 평균(0.31%)을 0.4%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 등 2개 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0.8%였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20개) 총보수율도 0.49%로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개별 ETF 순자산총액에 보수율을 곱해 단순 계산하면 3월 말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순자산 5조860억원)의 연간 운용보수 수익은 392억원 수준이다. 전체 4위다. 순자산 26조원에 136개 상품을 운용한 KB자산운용(추정 수익 247억원)보다 크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보수 수익도 126억원 수준으로 전체 9위다. ETF 순자산 점유율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7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11위인 점을 고려하면 실속 있는 성과다.
다만 큰 폭의 성장세가 지속할지는 의문이다. 대형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 경쟁에 참전하면서다. 올해 신규 ETF 43개 중 액티브 상품은 25개로 절반을 웃돌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개, 한화자산운용이 5개 액티브 ETF를 각각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말 주식운용본부 산하에 주식액티브ETF팀을 신설했고, KB자산운용도 상반기 내 주식운용본부 산하에 '액티브ETF운용실'을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액티브 ETF 운용 제약으로 지적돼 온 상관계수 0.7 이상 규제(비교지수 70% 추종 의무)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대형 운용사의 액티브 ETF 진출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비교지수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상품이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14일 기준 1개월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8개 상품 중 3개가 비교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9개가 수익률을 밑돌았다. 1개월 기준으로는 플러스 수익률이었지만, 코스닥액티브 ETF는 상장일(3월 10일) 시초가 대비해선 TIME 코스닥액티브 15.1%, KoAct 코스닥액티브 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성과(3.8%)보다 낮은 수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결국 성과가 핵심인 상품인 만큼 일부 상품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을 내면 평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는 절대 수익률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단기 성과 부진이 이익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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