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84㎡ 호가 79억… 강남 집값 다시 들썩
||2026.05.17
||2026.05.17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전후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다시 높이면서 시장 분위기도 급반전하는 모습이다. 거래는 주춤하지만 가격 기대감은 커지며 ‘버티기 장세’가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4월 22일 6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53억원보다 7억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70㎡는 직전 거래보다 4억원이 뛴 85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5월 100억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3월 81억원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는 110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호가 상승세는 강남권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54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70억원대로 뛰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8월 71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일부 매물은 79억원까지 가격이 붙었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금 중과 유예 종료 전에 처분해야 했던 다주택자 급매물은 4월 말까지 대부분 소화됐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다시 올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9일 이후 새로 나온 매물이 사실상 없다”며 “호가만 오르다 보니 매수 문의는 오히려 줄어 거래 절벽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실제 매물 감소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874건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마지막 날인 지난 9일(6만8495건)보다 6.8% 감소했다. 서초구 매물이 10.2%(871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와 강남구도 각각 6.8%(342건), 5.1%(500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권 집값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매물 감소와 호가 상승, 전셋값 상승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보유세 부담이 커져도 강남권에서는 매물을 버티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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