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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이더리움·알트코인, 비트코인 대비 부진 당분간 이어져"…왜일까?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5.16

이번 보고서는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부진을 단기 가격 흐름이 아니라 네트워크 활동과 수요 구조 문제로 짚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Reve AI]
이번 보고서는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부진을 단기 가격 흐름이 아니라 네트워크 활동과 수요 구조 문제로 짚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JP모건이 이더리움(ETH)과 주요 알트코인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BTC)이 기관 자금과 ETF 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은 네트워크 활동 둔화와 유동성 약화 속에서 회복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JP모건 분석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으로 급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 국면에 들어섰지만,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은 여전히 비트코인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분석팀은 이런 흐름이 이미 2023년부터 지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디파이(DeFi)와 실사용 영역, 네트워크 활동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의 상대적 열세가 바뀌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시장 자금 흐름도 비트코인 쏠림 현상을 보여줬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유출분의 약 3분의 2를 회복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회복 폭이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포지션 역시 비트코인은 급락 이전 수준에 근접했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JP모건은 상품투자자문사(CTA)와 암호화폐 퀀트펀드 같은 모멘텀 중심 투자 주체들도 여전히 보수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디레버리징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비중 축소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부진 배경으로는 낮은 유동성과 얕은 시장 두께, 디파이 활동 둔화, 반복된 해킹 및 보안 사고가 지목됐다. JP모건은 이런 요인들이 "알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신규 자금 유입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디파이라마 기준 이더리움의 디파이 총예치자산(TVL) 점유율은 2025년 초 63.5%에서 올해 5월 약 53% 수준으로 하락했다. 절대 규모는 약 455억달러로 여전히 가장 크지만, 자금 일부가 솔라나(SOL)와 BNB체인(BNB Chain) 등 경쟁 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올해 예정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차세대 업그레이드인 ‘글램스테르담’과 ‘헤고타’를 주요 변수로 언급하면서도, 최근 수년간의 업그레이드가 주로 레이어2 거래 비용 절감에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ETH 소각 메커니즘 약화로 순공급 증가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ETH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재단(EF)은 최근 노르웨이 스발바르에서 열린 상호운용성 행사에서 글램스테르담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핵심 기능인 ePBS와 BAL은 테스트넷에서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며, 업그레이드 이후 가스 한도 목표도 현재 6000만에서 2억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본가동 목표 시점은 2026년 상반기로 제시됐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실제 적용이 3분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JP모건은 결국 핵심은 기술 개선 자체보다 실제 수요 증가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업그레이드가 네트워크 활동 확대를 이끌어내고, 감소한 소각량과 순공급 증가 압력을 상쇄할 정도의 사용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향후 이더리움 가격 흐름 역시 기술 업그레이드 발표 자체보다, 실제 네트워크 사용량과 디파이 활동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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