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나눈 대화, 아무도 못 본다"…메타 ‘완전 비공개 AI 채팅’ 도입
||2026.05.15
||2026.05.15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메타가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과 메타 인공지능(AI) 앱에 대화 내용을 회사도 읽을 수 없도록 설계한 비공개 AI 대화 기능을 도입한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메타는 새 기능 '인코그니토 챗 위드 메타 AI'(Incognito Chat with Meta AI)를 공개하고, 대화가 기본값으로 저장되지 않으며 메시지도 사라지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번 기능의 핵심은 단순한 기록 비저장 모드가 아니라는 점이다. 메타는 사용자가 메타 AI에 건강, 대출, 진로처럼 민감한 내용을 묻는 상황이 늘고 있는 만큼, 이런 대화를 타인이 볼 수 없게 처리하는 별도 모드로 인코그니토 챗을 내놨다.
메타는 이 기능이 왓츠앱의 '프라이빗 프로세싱'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메시지는 보안 처리 환경에서 연산되며, 이 환경에는 메타도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대화는 저장되지 않고, 메시지는 기본값으로 사라진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에서 인코그니토 챗을 두고 '서버에 대화 로그가 저장되지 않는 첫 주요 AI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AI 추론은 신뢰 실행 환경에서 이뤄지며, 사용자가 세션을 종료하면 기기 안의 대화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기존 AI 서비스의 임시 대화 기능과 차별점도 강조했다. 다른 서비스에도 시크릿 모드나 임시 채팅과 비슷한 기능이 있지만, 질문과 답변을 서비스 운영 측이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 인코그니토 챗은 대화 이력에 남지 않는 모드를 넘어, AI와의 상호작용 자체를 운영 측에서도 볼 수 없게 하는 구조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저커버그는 개인용 초지능을 폭넓게 활용하려면 누구에게도 접근되지 않는 방식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메타가 이번 기능을 앞세운 배경에는 생성형 AI를 일상 조언과 개인 상담 도구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메타는 이와 함께 왓츠앱에 '사이드챗' 기능도 앞으로 수개월 안에 추가할 계획이다. 사이드챗은 일반 왓츠앱 대화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기존 대화 맥락을 바탕으로 메타 AI가 비공개 지원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 역시 프라이빗 프로세싱으로 보호된다.
출시 일정은 단계적으로 잡혔다. 인코그니토 챗 위드 메타 AI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왓츠앱과 메타 AI 앱에 순차 적용된다. 메타는 AI 기능 확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 설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민감한 주제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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