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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빈자리 노리는 포스코퓨처엠, 북미 ESS 수요 공략…"재무 부담 해결은 과제"

아시아투데이|이서연|2026.05.14

양극재공장
미국 정부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제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배제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소재업계에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비중국 공급망 재편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며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삼원계(NCM) 양극재 생산 라인 일부를 LFP(리튬·인산·철)라인으로 전환한다. 신규 공장을 짓는 대신 유휴 설비를 활용해 급격히 팽창하는 ESS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재무 건전성을 사수하겠다는 실전적 계산이 깔려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LFP 양극재 3세대는 올해 연말 양산을 시작하고 2028년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포스코만의 수직계열화된 공급망과 공정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지 개발을 협의 중이며 이미 우리 양극재가 채택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북미 ESS 라인 규모는 약 100GWh로 추산된다"며 "이에 필요한 Non-PPE LFP 양극재 수요는 20만 톤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의 LFP 양극재와 음극재 등 동반 수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PEE 규제에 따라 AMPC 혜택을 기반으로 한 미국향 ESS 물량을 양산하기 위해 국내산 공급망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베트남 인조흑연 투자를 확정하며 음극재 부문의 탈중국 우회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흑연 공급망에서 베트남 거점을 마련한 것은 향후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체질 개선은 향후 실적으로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가동률 회복과 리튬 가격 반등이 맞물리며 2026년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재무적 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36억원으로 전년 6708억원 흑자에서 급감하며 현금 창출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이는 포항 양극재 공장과 광양 전구체 공장 증설 등 미래 성장을 위해 집행된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 때문이다.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액만 1조 4989억원에 달하며 현금 유출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재무 부담 가중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 역시 3조 5471억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영향으로 순차입금비율이 78.6%로 소폭 개선되고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유동성 위기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6년에도 여전히 순이익 적자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FCF)이 예상되는 만큼 북미 수주가 실제 현금 창출로 연결되는 시점까지 재무적 체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향후 기업 가치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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