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래소서 XRP 거래량 급증…비트코인 앞질렀다
||2026.05.14
||2026.05.1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XRP가 한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거래량 상위권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업비트의 XRP 원화 거래량은 약 1억1090만달러로, 비트코인 8860만달러와 이더리움 6700만달러를 웃돌았다.
빗썸에서도 XRP·원화 거래량은 약 4100만달러로, USDT·원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원화와 이더리움·원화 거래량도 앞질렀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시장에서 XRP가 다시 투기성 수요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은 오랫동안 XRP 거래가 활발한 시장으로 꼽혀 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래를 주도하지만, 국내에서는 관심이 커질 때마다 XRP가 거래량 최상단에 오르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다만 가격은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XRP는 업비트와 빗썸에서 1.44~1.45달러 부근에 거래됐으며, 최근 일주일 상승률은 약 3%에 그쳤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약 8% 오른 바이낸스코인(BNB)과 솔라나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은 1.49~1.50달러 구간을 주시하고 있다. XRP는 2월 이후 이 가격대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저항에 막혔다. 반면 1.40달러 지지선 위에서는 고점을 높이며 저항선 아래에서 가격 변동폭을 좁혀 왔다.
거래량 급증이 곧바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높은 거래량은 공격적인 매수세뿐 아니라 저항선 부근에서의 매도세나 뒤늦은 진입이 함께 늘었음을 뜻할 수도 있다. XRP가 장기간 시험된 가격 상단 아래에서 수렴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거래량 확대가 실제 돌파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한국 거래소에서의 XRP 거래량 증가는 단기 매매 흐름을 넘어 투자 심리 변화로도 해석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국내 투자자금이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관건은 XRP가 1.50달러 저항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한국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먼저 크게 늘어난 만큼, 실제 가격 돌파가 뒤따를 경우 XRP는 다시 단기 시장의 주요 종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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