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전력 70% 절감”…삼성, 유럽 ‘에너지 장벽’ AI 가전으로 넘는다
||2026.05.14
||2026.05.14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서명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 참여를 통해 고효율 AI 가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유럽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EU CoC는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주도하는 자발적 협약이다. 제조사들의 고효율 스마트 가전 개발과 보급을 장려한다. 가전과 전력 관리 시스템을 연동해 전력 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의 수요를 분산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명으로 영국 브리티시 가스, 네덜란드 쿨블루 등 유럽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EU는 전력회사들이 CoC 서명 기업과 에너지 절감 협력을 추진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등은 CoC 기준을 통과해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전력망 부하가 적은 시간에 기기를 가동하는 ‘맞춤 예약’ 기능을 갖춰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한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EPREL에 등록된 에너지 스마트 가전을 대상으로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히트펌프와 에어컨 등으로 ESA 등록 제품군을 넓혀 유럽 정부의 친환경 지원 정책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를 20% 더 아끼는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A등급 대비 사용량을 최대 65% 절감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사용자가 ‘AI 절약모드’를 가동하면 모델별로 냉장고는 최대 15%, 세탁기는 70%, 에어컨은 30%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행정 코스 종료 후에는 소요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을 그래프로 보여주어 사용자가 전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서명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기술력과 에너지 절감 생태계 확대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내 다양한 전력회사들과 에너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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