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기트럭 보유 기업 93% "디젤로 돌아가지 않겠다"
||2026.05.13
||2026.05.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독일에서 전기트럭을 1년 이상 운영한 기업 57곳 가운데 93%가 차량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독일 응용생태연구소는 전기트럭 300대 이상을 보유한 기업 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수 운영사가 전기트럭 도입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5년 겨울부터 2026년 겨울 사이 진행된 온라인 설문 가운데 분석이 가능한 57개 기업을 추린 결과다. 조사 대상은 중형 밴부터 18톤급 장거리 트럭까지 다양한 전기 상용차를 1년 이상 운용한 기업들로, 이들이 보유한 전기트럭은 300대를 넘는다.
핵심 결과는 운영 만족도였다. 응답 기업의 93%는 전기트럭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전환 효과로 높은 신뢰성, 향상된 주행 편의성, 비용 절감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연구소는 운영사들이 전기트럭 도입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2030년이면 전기트럭이 사실상 표준 차량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운행 거리도 짧지 않았다. 조사 기업의 약 40%에서는 전기트럭 차량의 40%가 하루 500km 이상을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일일 주행거리는 432km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트럭이 도심 배송에만 국한된다는 기존 인식과 달리 장거리 운행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신뢰성에 대한 평가는 디젤 차량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하거나 긍정적인 수준이었다. 응답 기업의 32%는 고장 발생 빈도가 디젤과 유사하다고 답했고, 16%는 오히려 더 적다고 평가했다. 반면 18%는 더 자주 발생한다고 답했으며, 7%는 훨씬 더 잦다고 응답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기업들은 낮은 전기요금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고, 고가의 도로 통행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전기트럭 도입 확대의 핵심 요인이라고 답했다. 다만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걸림돌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었다. 특히 대형 트럭용 충전기는 높은 전력 공급이 필요해 차고지 전력 인입과 설비 증설 과정이 확장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전 방식은 대부분 자사 차고지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체 충전 중 공공 대형트럭 충전소 이용 비중은 5% 미만이었다. 기업들은 공공 충전소가 대형 트럭의 진입과 회차 공간이 부족하고, 요금이 비싸며 비용 구조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공 충전 인프라는 아직 상용 운송 수요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응답 기업의 93%는 2030년까지 전기트럭이 자사 표준 차량 유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트럭이 운영 효율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 검증을 받았지만, 보급 확대는 차량 가격과 전력·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에 달려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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