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포 리걸’ 앞세워 법률 AI 시장 공략
||2026.05.13
||2026.05.13
[디지털투데이 유승아 인턴기자] 앤트로픽이 로펌용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확장했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법률 업무 지원 제품 '클로드 포 리걸'(Claude for Legal)에 새 플러그인과 MCP 커넥터를 추가해 유료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 확장의 핵심은 로펌의 반복적인 사무 업무 자동화다. 문서 검색과 검토, 판례 자료 탐색, 증언 녹취 준비, 문서 초안 작성 등 법률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업무를 AI가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앤트로픽은 해당 플러그인이 상업, 개인정보보호, 기업, 고용, 제품, AI 거버넌스 등 다양한 법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법률 시장을 핵심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법률 업계가 AI 도입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먼저 움직인 로펌과 사내 법무팀이 빠르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로드가 지식노동 영역으로 더 깊게 확장되고 있으며, 법률 분야는 "가장 중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법률 현장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AI가 생성한 오류가 포함된 법률 문서를 제출했다가 적발된 변호사 사례가 잇따라 나왔고, 대형 로펌도 예외는 아니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챗GPT를 활용해 허위 인용이 포함된 항소문 초안을 작성한 변호사에게 처음으로 제재를 부과했다. 일부 연방 판사들 역시 판결문 작성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회 지도부의 점검 대상에 올랐다.
법원 시스템 전반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가 생성한 소송 문서가 부정확한 주장과 허술한 논리를 담은 채 대거 제출되면서 재판 절차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앤트로픽의 이번 기능 확대는 단순한 서비스 추가를 넘어, 법률 업무 자동화 수요와 정확성·책임성 문제 사이에서 기업용 AI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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