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삼원계 파우치형 양산 3사 중 최초…GV70 탑재 유력 SK온 서산공장 전경. 사진 제공=SK온 SK온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배터리를 양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소식이 뚝 끊겼던 SK온은 새 먹거리로 떠오른 EREV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하반기부터 EREV용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해 현대차(005380)에 공급한다. EREV 배터리는 충남 서산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SK온의 EREV 배터리는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제네시스의 GV70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3사 중 EREV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EREV는 하이브리드차처럼 내연기관 엔진과 모터·배터리를 갖추고 있지만 엔진과 전기차 모터가 모두 주행에 사용되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내연기관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만 활용된다.
ERE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1000㎞ 이상으로 전기차보다 2배가량 길어 충전 부담이 작다. 배터리 용량은 전기차의 절반 수준인 40㎾h(킬로와트시)로 제조원가가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지난해 4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슬레이트 이후 전기차 배터리 수주 소식이 끊겼던 SK온은 현대차 공급을 계기로 ERE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배터리 업체는 용량이 2㎾h에 못 미치는 하이브리드보다 20배가량 큰 EREV가 수익성에서 유리한 만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