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펀딩비 음수 장기화…2025년 126% 급등 패턴 재현 가능성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약세 베팅이 동시에 이어지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과거 강세장 직전과 유사한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펀딩비는 2026년 2월 이후 계속 음수권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펀딩비는 선물 시장에서 롱(매수)과 숏(매도) 포지션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음수일 경우 숏 포지션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장 심리와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검증된 크립토퀀트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최근 시장 코멘터리에서 "가격 상승에도 약세 포지션이 계속 우세한 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실제 XRP는 2월 초 1.1달러까지 하락한 뒤 최근까지 약 27% 반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펀딩비는 단 한 차례도 플러스로 돌아서지 않았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XRP 30일 기준 펀딩비가 가장 긴 음수 구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알트코인 시장 회복세와도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추적하는 TOTAL3 지수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 한때 5440억달러 넘게 감소했지만, 이후 약 12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XRP 파생상품 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크포스트는 “많은 트레이더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보고 있다”며 “이 같은 극단적 약세 심리가 오히려 강세 반전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지난해와 유사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2025년 4월 XRP가 급락 뒤 1.25달러 부근에서 거래될 당시에도 펀딩비는 약 16개월 만에 처음 음수로 전환됐다. 이후 가격은 반등했지만 펀딩비는 한동안 계속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당시에는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상승 동력이 축적됐고, 펀딩비가 뒤늦게 양수로 돌아설 무렵 XRP는 이미 강한 상승 추세에 진입한 상태였다. 이후 XRP는 2025년 7월 약 126%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3.6달러까지 상승했다.
다크포스트는 현재 시장도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60% 이상 급락한 뒤 시장 참가자 다수가 같은 방향의 약세 포지션에 몰릴 경우 강세 전환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단순히 펀딩비 반전 여부보다 실제 자금 유입과 가격 회복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현재처럼 투자 심리는 약세에 머물러 있지만 가격과 알트코인 자금 흐름이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과거와 비슷한 강한 상승 구도가 다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