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책 잡히면 안돼” 망치로 PC 부순 전재수 보좌진…국힘 “전재수가 직접 책임져야”
||2026.05.12
||2026.05.12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수사기관 압수수색 직전에 사무실 PC를 망치로 부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가 모를 리 없었다며 일제히 공세를 이어갔다.
12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전 후보 보좌관들의 공소장에 따르면, 전 후보 보좌진들은 작년 12월 경찰 압수수색 직전에 증거인멸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2월 10일 전 의원 선임비서관 A씨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인턴 비서관에게 부산 지역구 사무실 PC를 초기화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수사기관에 책 잡힐 일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좌관이 A씨의 보고를 받은 뒤 “포맷(초기화) 전 필요한 자료는 백업해두라”고 지시했고, A씨는 전 후보의 서울 사무실 8급 비서관에게 PC 초기화 방법을 문의했다. A씨는 PC 포맷을 마친 뒤에 저장장치도 파손했다. PC의 하드디스크를 드라이버로 해체한 뒤에 망치로 내려쳤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손과 발로 구부러뜨려 부쉈다. 이렇게 파손한 저장장치는 주거지 인근 밭과 목욕탕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A씨를 비롯한 전 후보 보좌진 4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PC 초기화와 파손에 대해 전 후보에게 보고했는지 여부는 공소장에 담기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내밀한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고 보좌진이 미리 PC를 부수면서까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느냐”며 “최대 수혜자인 전재수 후보가 모를 리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24세 인턴 비서관은 근무한 지 몇 개월 만에 억울하게 기소됐고 앞날이 캄캄할 것”이라며 “전 후보는 24세 청년 인턴의 등 뒤에 숨어 책임을 면할 것이 아니라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조직적 증거인멸의 구체적 정황을 공소장에 적시하면서도, 보좌진이 이 사실을 전재수 의원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한 여부, 그리고 전재수 의원의 증거인멸에 대한 직접적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는 어디에서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선임비서관이 인턴에게 PC 초기화를 지시하고, 서울 사무실과 부산 사무실이 연계하여 이뤄진 조직적 범행이, 최종 관리자인 전재수 의원의 허락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인지 합수본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영화에서나 보던 범죄 은폐 수법이 민주당 현역 의원의 사무실에서 실행되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민주당 특유의 ‘증거인멸 DNA’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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