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신 캐나다…중국 전기차가 노리는 ‘의외의 시장 구조’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캐나다 전기차(EV) 시장이 미국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략에 더 적합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캐나다는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 중심 시장이지만 전력망 구조와 소비자 수요, 지역별 충전 인프라 격차가 맞물리면서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핵심은 캐나다 시장의 이중 구조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등록 차량의 92.1%는 화석연료 기반 경형 차량이었다. 전체 약 2400만대 차량 가운데 전기차는 약 100만대로, 운행 비중은 약 4% 수준이다. 반면 2024년 신규 판매 차량 중 무공해차 비중은 약 14%였고, 일부 달에는 20%에 근접했다. 전기차 수요가 초기 확산 단계를 넘어섰지만, 지역별 조건 차이로 전국적 보급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캐나다는 전력 구조 측면에서도 미국과 차이를 보인다. 전체 발전량의 약 3분의 2가 재생에너지에서 나오고, 원자력을 포함한 무배출 전원 비중은 약 80% 수준이다.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 등 일부 지역은 대규모 산업국가 가운데서도 탄소 배출이 낮은 전력망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의 간접 배출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반면 시장 구조는 아직 완전한 전동화 단계로 전환되지 않았다. 장거리 운전 수요가 크고 픽업트럭 중심 소비 구조도 여전하다. 겨울철 주행 성능과 충전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퀘벡과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인센티브와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서가고 있지만, 온타리오는 과도기 단계, 프레리 지역과 대서양 연안 지역은 전동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이 같은 구조가 오히려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은 북미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만이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저가형 전기차, 프리미엄 SUV 등 다양한 동력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체리 등 일부 업체는 이러한 다중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소비자 수요 역시 이 전략과 맞물린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연료비 절감에는 민감하지만 충전 인프라 접근성과 혹한기 성능에 대한 우려도 함께 갖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는 관심이 높지만 금융 비용과 신뢰성도 중요한 구매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보하지 않더라도 가격 구조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형 크로스오버와 보급형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일부 점유율만 확보해도 전체 가격 경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판매 변화가 딜러 수익 구조와 금융 조건, 잔존가치 기대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 변수도 남아 있다.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정부는 2024년 10월 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추가 관세를, 같은 달 15일부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규제 심사와 정치적 반발, 브랜드 신뢰 확보 역시 중국 업체들이 넘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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