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 13억달러 규모 ETH 바이낸스 이체…매도 압력 우려 확대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ETH) 대형 고래가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ETH를 바이낸스로 옮기면서 시장의 매도 압력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고래 투자자 개럿 진은 나흘 동안 보유 중이던 57만7896ETH 전량을 바이낸스로 이체했다.
온체인 추적 계정 룩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에 이동한 물량은 개럿 진이 8개월 전 비트코인(BTC)에서 바꿔 담은 이더리움이 대부분이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약 4591달러로, 룩온체인은 이 투자자가 현재 약 13억달러 손실 상태라고 밝혔다.
대규모 물량이 거래소로 들어갔다고 해서 곧바로 시장 매도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거래소 유입은 통상 청산 또는 현금화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이체가 주목받는 것도 최근 기관 물량 이동과 거래소 보유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록과 피델리티도 지난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3만5000ETH 이상을 옮겼다. 블랙록은 1만1475ETH를, 피델리티는 2만3919ETH를 각각 입금했다. 시장에서는 두 운용사의 이동도 단기 수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형 보유자 흐름도 비슷한 방향을 보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5월 들어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 유입이 시간 단위로 급증하는 패턴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바이낸스가 현재 약 362만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앙화 거래소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24.6%에 해당한다고 봤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상 전체 거래소의 이더리움 준비금도 늘었다. 5일 1436만ETH였던 수치는 1495만ETH로 증가했다. 거래소에 쌓이는 물량이 많아질수록 시장은 추가 공급 가능성을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번 이동이 실제 매도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래 투자자들은 즉각적인 처분이 아니라 담보 설정이나 유동성 관리 목적로 자금을 거래소로 옮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형 고래의 이체와 기관 물량 이동, 거래소 준비금 증가가 한 시점에 겹치면서 이더리움 시장에는 공급 부담이 더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거래소로 입금된 이더리움이 실제 매도 주문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해당 물량이 단순 보관이나 담보 설정 목적의 이동에 그칠 경우 매도 압력 우려는 완화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이체가 이어지고 거래소 보유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더리움 가격에는 단기 수급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시장은 대형 고래와 기관 물량 이동이 실제 매도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구간에 들어섰다. 거래소 준비금 증가가 단기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프라임 내 ETH 흐름이 가격 방향성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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