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CEO 대표단 뜯어보니…40%가 암호화폐 사업 연관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표단 가운데 약 40%가 암호화폐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약 17명의 미국 기업 CEO와 함께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중국 국영매체는 이번 국빈 방문 일정이 13일부터 15일까지라고 전했다. 대표단은 기술, 금융, 항공우주, 농업 등 미중 무역협상 핵심 업종으로 구성됐다.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를 비롯해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메타 플랫폼스의 디나 파월 매코믹 등이 포함됐다. H. 로런스 컬프 GE 에어로스페이스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척 로빈스 시스코 CEO, 브라이언 사익스 카길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마이클 미에바흐 마스터카드 CEO, 짐 앤더슨 코히런트 CEO, 제이컵 테이슨 일루미나 CEO도 참석 대상에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대표단 명단에서 빠졌다.
시장 관심은 이들 가운데 디지털 자산과 맞닿은 기업들의 비중에 쏠린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대 규모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1만1509BTC를 보유 중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골드만삭스 역시 암호화폐 거래 부문과 연결돼 있다.
이번 방중의 직접 의제는 무역과 공급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구매, 대두 수입, 반도체 수출 규정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다. 보잉과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정상회담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졌던 항공기 주문 문제를 들고 간다. 카길은 중국의 대두 구매 수요를 바탕으로 농산물 협상 카드 역할을 맡는다. 애플, 마이크론, 퀄컴은 관세와 규제에 노출된 반도체 수출과 공급망 이슈를 대표한다.
월가의 이해관계도 선명하다. 폴 배런은 제인 프레이저, 데이비드 솔로몬, 스티븐 슈워츠먼, 래리 핑크를 거론하며 이들 금융회사가 기존 사업 인가를 지키고 '상호 시장 접근'을 요구하기 위해 베이징에 간다고 짚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연계된 중국 은행에 대한 2차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과 맞물려, 이들 회사가 중국 자금 유입에 월가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런 금융 흐름 변화 가능성을 민감하게 보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사업과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거래 부문이 미중 간 금융 흐름 완화의 수혜를 입을 경우, 시장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매체는 월가의 암호화폐 수용이 전면화하는 쪽으로 시장이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 결과는 관세, 인공지능(AI) 수출 통제,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관계의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시장이 관세 관련 발언에 반복적으로 반응해 온 만큼, 베이징 협상 결과는 전통 금융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 심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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