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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T 신규 발행 없이도 쭉쭉…비트코인 ‘나홀로 상승’ 이유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5.12

이번 반등의 핵심은 비트코인 상승이 새 스테이블코인 공급보다 기존 유동성에 의해 이어졌다는 점이다 [사진: Reve AI]
이번 반등의 핵심은 비트코인 상승이 새 스테이블코인 공급보다 기존 유동성에 의해 이어졌다는 점이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이번 반등은 과거 강세장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 상승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대규모 테더(USDT) 신규 발행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가운데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현물 수요 중심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상승은 새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보다 기존 시장 자금과 현물 매수세에 더 의존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29일 7만4912달러까지 밀린 이후 저점과 고점을 높이며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 12일간 상승률은 약 8.22%로 집계됐다. 이날 한때 1%대 조정을 받았지만 8만1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8만달러선을 유지했다.

크립토퀀트 인증 분석가 마르툰은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 급등 국면에서는 대규모 USDT 발행이 선행되거나 상승 초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며칠간 이어진 상승에서는 같은 수준의 신규 발행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차트상으로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대부분 기간 동안 비트코인 급등 구간과 USDT 대규모 발행 시점이 자주 맞물렸다. 이런 발행은 대체로 가격 점프 직전이나 상승 국면 초반에 나타났고, 새로 풀린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로 유입돼 비트코인 매수에 쓰이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패턴이 반복됐다.

반면 최근 반등은 구조가 다르다.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부근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일부 USDT 발행 확대가 있었지만, 이후 추가 상승 구간에서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 없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 내부에 이미 머물던 자금과 현물 수요가 상승을 지탱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새 스테이블코인 공급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상승은 투기성 자금보다 실수요 기반 매수 비중이 높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매도 압력이 이전보다 약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한 유동성 주입 없이 가격이 오를 경우 급등보다는 중간 조정을 반복하는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술적으로는 8만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8만2000~8만5000달러 구간은 주요 저항대로 지목됐다. 분석가들은 이 구간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USDT 발행, 거래소 유입, 스테이블코인 잔고 변화도 향후 방향을 가를 변수로 제시됐다.

다른 분석가들의 가격 전망도 이 저항 구간 돌파 여부에 맞춰져 있다. 자본 마크스는 비트코인이 돌파 이후 강한 흐름을 보여 왔고 더 큰 랠리의 초기 단계에 있을 수 있다며 약 12만4697달러까지 53%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알리 마르티네즈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8만2500달러를 중요 구간으로 제시했다. 이 선을 돌파하면 9만4000달러까지 열릴 수 있지만, 넘지 못하면 5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7만5000달러 재시험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반등의 핵심은 가격 상승 자체보다 상승을 떠받치는 자금 구조 변화에 있다. 새 USDT 발행이 약한 상태에서도 8만달러 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수요의 질이 달라졌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동시에 강한 유동성 주입 없이 저항 구간을 단숨에 돌파할 수 있을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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