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개 팔 때마다 10~20개 더 살 것"
||2026.05.12
||2026.05.1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전체 보유량은 계속 늘려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주말 공개된 여러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일부 매각할 수는 있지만, 신규 매수 규모가 이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러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1개를 팔더라도 10~20개를 더 살 것"이라며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순축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본이기 때문에 순매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며 매년 말 기준 보유량이 연초보다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나온 후속 설명이다. 당시 스트래티지는 보통주 MSTR 매각을 중단하더라도 STRC 영구우선주 프로그램 배당금을 충당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보유분 일부를 재무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동안 사실상 손대지 않던 비트코인 준비금을 자금 운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매각 판단 기준도 제시됐다.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팔아 배당을 지급하는 편이 주주가치에 더 유리할 경우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당 비트코인 기준을 언급하며 이념보다 수학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배당 재원을 마련할 때 비트코인 매각이 주식 발행보다 주당 비트코인과 보통주 주주에게 더 유리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무조건 보유하던 기존 이미지에서 한발 물러나, 자본 구조 전반을 고려한 운용 전략으로 범위를 넓히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회사는 순매수 기조 자체는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세일러도 엑스(구 트위터)에 "다시 일하러 간다. BTC"라고 올렸다. 이 같은 게시물은 과거 추가 매수 발표에 앞서 올라온 사례가 있었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1만8334BTC로, 평가액은 약 662억달러다. JP모건은 지난주 현재 매수 속도가 이어질 경우 스트래티지의 올해 비트코인 매입 규모가 약 3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외 기존 사업도 함께 부각했다. 퐁 레 CEO는 회사의 성과가 대차대조표상 비트코인 보유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사업과 비트코인 재무 전략이 강력하고 독특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2026년 1분기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이 12% 증가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한 분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업 데이터용 AI 기반 의미 계층인 '모자이크'를 구축했으며,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내부 프로세스와 시스템도 전면 재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퐁 레는 향후 1년 동안 핵심 업무 흐름 상당수를 자동화하고, 내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스트래티지가 실제로 비트코인 일부 매각에 나설지, 또 그 과정에서도 주당 비트코인과 전체 보유량 확대라는 두 목표를 함께 유지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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