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대체로 서로 조건이 크게 차이 없이 비슷해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에 먼당후두이(門當戶對·집안 등의 조건이 비슷해야 결혼한다는 의미)라는 말이 과거나 지금이나 불후의 진리로 치부되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는 말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한마디로 세상에는 주변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파격적 결혼을 한 케이스가 꽤 존재한다는 얘기가 된다. 중화권 연예계에서는 '대만 제일미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모델 겸 배우 린즈링(林志玲·52)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그녀는 2000년 비교적 늦은 나이인 26세 때 연예계에 데뷔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나 워낙 늦게 출발을 한 탓에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그녀는 연기를 전공한 것도 아니었다. 엉뚱하게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서양미술사와 경제학을 복수전공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예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대단한 재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당시 그녀가 곧 연예계를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던 것은 괜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뛰어난 끼와 미모를 발판으로 해서 바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미혼이었던 만큼 주변에는 엄청난 날파리들이 몰려들게도 됐다. 그들 중 한명이 바로 저 유명한 F4의 멤버 옌청쉬(言承旭·49)였다. "꽃보다 남자" 대만판 주연으로 활약한 탓에 일거에 스타가 된 세살 어린 연하남이었다.
그러나 그녀와 옌의 '러브 어페어'는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도 서로 자신들의 갈 길을 간 것이다. 그렇다고 그녀의 인생이 불행해진 것은 아니었다. 2019년 무려 일곱살이나 어린 일본의 무명 연예인인 구로자와 료헤이(黑澤良平·활동명은 아키라)와 전격 결혼을 했으니까 말이다.
당시 그녀의 팬들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나이가 어린 것은 그렇다 쳐도 아키라가 고졸 학력의 루저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녀가 '먼당후두이'라는 불후의 진리와는 거리가 먼 결혼을 했다고 할 수 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그녀는 자신이 왜 고졸 출신의 무명 연예인과 결혼한 이유를 담담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놀랍게도 그 이유는 아주 엉뚱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슬퍼했는데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진정으로 위로한 것이 아키라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확실히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파격적인 결혼이 이뤄진 데에는 다 나름의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