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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고용 우려 커지는데…젠슨 황 "지금이 커리어 시작 적기"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5.1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셔터스톡]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졸업생들에게 지금이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은 카네기멜런대 2026년 졸업식 연설에서 AI가 사회와 노동시장에 순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은 졸업생들에게 지금이 꿈을 실현할 차례이며 시기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어 누구나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젊은 인재에게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발언은 AI가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미국 사회의 우려와는 대조적이다. 올해 클라우드플레어와 스냅 등 최소 12개 주요 기업은 해고 배경 중 하나로 AI에 따른 효율성 향상을 언급했다. AI는 면접 절차를 길게 만들고, 신규 졸업자의 취업 문턱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거론됐다. 2026년 초 신규 졸업자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내 여론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약 절반이 일상에서 AI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를 더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챗봇 같은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를 지역사회에 짓는 데 반대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AI 업계 내부에서도 경고음은 계속 나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AI가 사무직 초급 일자리의 50%를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도 지난 2월 조 로건과의 대화에서 인류가 20%의 파멸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은 이런 발언이 AI를 둘러싼 공포를 키운다고 봤다.

황은 이달 초 한 팟캐스트에서도 AI 업계 수장들이 기술을 설명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러한 종류의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CEO가 됐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안다는 식의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카네기멜런대 졸업생들을 향한 황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AI가 여러분을 대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노동시장의 불안은 인정했다. 다만 더 중요한 변수는 AI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역량이라고 짚었다. 황은 "하지만 여러분보다 AI를 더 잘 쓰는 누군가가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황의 이번 발언은 AI를 둘러싼 기술 낙관론과 고용 불안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점에 나왔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AI 규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빅테크 수장들의 메시지 관리와 노동시장에 대한 설명 책임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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