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2주 더 타격 가능…우주軍이 감시 중”
||2026.05.11
||2026.05.11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종전 협상이 또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2주간 더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며 이란을 향한 군사적·외교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무력 충돌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 외교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0일 알자지라와 CBS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 폭격을 강도 높게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풀 메저는 미국 보수 성향 초대형 미디어 기업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일요 시사·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현재 CBS 뉴스 출신 베테랑 언론인 셰릴 앳킨슨이 진행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앳킨슨과 인터뷰에서 이란 현재 상황을 두고 “그들(이란)은 패배했지만 아직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2주 동안 더 들어가서 모든 단일 표적을 완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원했던 특정 표적 중 70% 정도를 타격했지만, 아직 타격할 수 있는 다른 핵심 표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여 미군 군사 작전이 종료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폭격으로 무너진 핵시설 잔해 아래 숨겨둔 고농축 우라늄에 접근할 경우 압도적 군사력으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주군을 창설했고, 그들이 (이란을)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누군가 그곳에 걸어 들어간다면 그의 이름과 주소, 배지 번호까지 말해줄 수 있다”며 “누군가 그 장소 근처에 조금이라도 접근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즉각 알게 될 것이고 그들을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발 안보 위협을 지목하며 “그들은 미쳤기 때문에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종전 협상을 가로막는 최대 쟁점은 핵무기로 용도 변경할 위험성이 큰 우라늄 반출 문제다. 국제 감시단은 이란이 폭탄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을 약 970파운드(약 440kg)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은 종전 필수 조건으로 해당 우라늄을 국외로 완전히 반출하고 핵 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자국 내 농축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완강히 맞서고 있다.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우라늄 반출을 최우선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방영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밖으로 반출하고 농축 시설을 영구 해체해야 한다”며 “직접 들어가서 빼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합의를 통해 핵물질을 제거하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도 무산 시 구체적 대응에 대해서는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대단히 중요한 임무”라며 무력 동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타격도 점차 커지는 실정이다. 이란이 핵심 해상 물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속 봉쇄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달러를 돌파해 심각한 인플레이션 공포를 낳고 있다. 이란은 최근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 최신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하며 외교적 타결 가능성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극적으로 발효한 임시 휴전에 미국은 이란 주요 항구 포위망을 좁히고 있고, 최근 걸프 해역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면전 재개 위기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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