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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연준 첫 금리 인하 12월 전망…암호화폐 향방 ‘미궁’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5.11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을 재조정했다. [사진: 셔터스톡]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을 재조정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전망보다 늦춘 2026년 12월과 2027년 3월로 조정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6년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리 인하 경로를 다시 짰다.

핵심 배경은 물가 둔화 속도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비용 전가 영향으로 2026년 내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3% 안팎에 머물 수 있다고 봤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앞서 근원 PCE가 2%로 복귀하는 시점을 2027년 초로 예상한 바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의 하락이 지연되면 금리 인하 명분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하에 앞서 월간 물가 지표가 더 식고 고용 지표도 약해져야 한다고 봤다. 단순히 성장 둔화 우려만으로는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전망은 최근 연준 내부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4월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연준은 대부분 지역의 경제 여건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회의에서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4명의 반대 의견이 나왔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6월 회의에서 매파 성향이 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로스너는 연준이 6월 회의 뒤 성명에서 완화 편향을 제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위원회에서 매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6월 FOMC 문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이런 금리 경로 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연결된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으로 흘러드는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17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3.4%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 강세 압력도 변수다. 시장은 금리 동결이 길어질수록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 특히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알트코인이 더 큰 매도 압력을 받는 경향이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과 다른 반응을 보일 여지도 남아 있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해질 경우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서사가 다시 부각될 수 있어서다. 같은 긴축 환경에서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향후 PCE 지표와 6월 17일 FOMC 결정을 다음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연준이 실제로 더 매파적인 문구를 내놓을 경우 3분기 들어 투기적 성격이 강한 암호화폐 포지션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골드만삭스의 전망 수정은 단순한 금리 일정 변경을 넘어, 하반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유동성 환경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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