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4 자율 물류 상용화 속도전…도심 배송·장거리 화물 실전 배치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에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물류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도심 배송부터 장거리 간선 운송까지 무인 물류 체계가 상용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기존 배송 밴을 대체하는 무인 물류 차량 ‘로보밴’이 확대되고 있으며, 장거리 화물 운송 영역에서도 레벨4(L4) 자율주행 트럭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열린 베이징 오토쇼에서는 다양한 로보밴 모델이 공개되며 상용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 차량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 L4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운전기사 없이 화물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미니아이(MINIEYE)는 최신 모델 ‘뱀부 로보밴 T5 프로’(Bamboo Robovan T5 Pro)를 공개했다. 회사는 해당 차량을 업계 최초의 '진정한 무지도(無지도) L4 무인 물류차'로 소개하며 고정밀 지도 의존도를 줄여 다양한 지역에서 즉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는 미니아이의 지능형 주행 시스템 ‘아이파일럿 4 맥스’(iPilot 4 Max)가 탑재돼 있으며, 현재 이전 모델은 중국 18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신형 모델은 개발 단계에서 여러 파트너가 참여했으며, 수개월 내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 다른 자율주행 기업 큐크래프트(QCraft) 역시 L4 로보밴을 공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웨이모 출신 인력이 창업한 이 회사는 지도 기반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 폐쇄 루프 기반의 ‘풀스택 자율주행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화물 적재를 지원하는 소형 로봇을 함께 활용해 라스트마일 배송 효율을 높이는 구조도 선보였다.
전시된 로보밴의 주요 사양은 적재공간 약 5㎥, 적재중량 약 1000kg 수준으로, 운전석을 제거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행거리는 약 200km 수준으로 설정돼 도심 배송 중심 운영에 최적화됐다. 가격은 2만달러 미만으로 제시되며, 인건비 절감을 통해 빠른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물류 분야에서는 칼 다이내믹스(Carl Dynamics)가 L4 자율주행 트럭 ‘카고봇 스페이스’(KargoBot Space)를 공개하며 상용 운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차량은 완전 무인 구조를 적용한 세미트럭급 화물차로, 기존 운전석 구조를 제거해 적재 효율을 높였다.
카고봇은 현재까지 14억 톤-km 이상의 운송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모델은 적재 공간이 약 25% 확대되고 실효 운송 능력이 1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기업 CATL과 협력해 배터리 교환 방식을 도입했으며, 하루 최대 2000km 수준의 자율 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철도 기반 대량 운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트럭 기반 물류 비중이 높은 구간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물류 솔루션이 도심 배송과 장거리 운송 모두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중국 물류 산업이 단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효율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자율주행 물류차의 상용 배치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글로벌 물류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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