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정전 걱정 끝…GM, 전기차를 가정용 발전소로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EV) 소유자는 양방향 충전 기능을 갖춘 차량과 전용 장비를 설치하면 정전 시 차량 배터리를 가정용 비상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9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GM 에너지 홈 시스템은 쉐보레, 캐딜락, GMC 전기차 가운데 차량-가정 간 전력 전송(V2H)을 지원하는 모델에서 차량 전력을 가정으로 보내 필수 가전과 설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가정용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일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GM 전기차 소유자는 GM 에너지 홈 시스템을 통해 정전에 대응할 수 있다. 적용 범위는 엔트리급 2027년형 쉐보레 볼트부터 200kWh 이상 배터리를 탑재한 실버라도 EV 맥스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정전 대응을 위해서는 GM 에너지 V2H 번들이 필요하다. 해당 번들은 GM 에너지 파워시프트 충전기와 V2H 활성화 키트로 구성된다. 이미 파워시프트 충전기를 설치한 이용자는 별도의 V2H 활성화 키트만 추가하면 된다. 이 키트는 홈 허브, 인버터, 다크 스타트 배터리로 구성된다.
여기에 가정용 배터리인 GM 에너지 파워뱅크를 추가하면 전기차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상위 구성은 최대 35.4kWh 파워뱅크 용량을 제공한다. 또한 전력 요금이 높은 시간대에는 저장 전력을 활용할 수 있고, 태양광 설비와 연동하면 추가적인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원 차량 범위도 넓다. GM은 신형 전기차 대부분에 해당 기술을 기본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V2H 지원 차량은 24만6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용 대상은 2025년형 쉐보레 이쿼녹스 EV부터 40만달러(약 6억원)급 캐딜락 셀레스틱까지 포함된다.
설치 과정은 소비자가 직접 진행하지 않는다. GM 에너지는 주택 구조, 지역 규정, 전력 회사 조건을 고려해 전문 설치 인력과 함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설치 사례에서는 주요 장비가 차고 벽면에 집중 배치되고, 홈 허브는 전력 계량기 인근에 설치되는 방식이 사용됐다. 파워시프트 충전기와 파워뱅크, 인버터는 주택 구조에 따라 차고나 지하실 등으로 분산 설치될 수 있다.
한 사용 사례에서는 나흘간 이어진 정전 이후 발전기와 백업 전원을 검토하다 전기차를 가정용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GM 에너지 측은 이러한 구조가 전기차의 활용 범위를 이동 수단에서 가정용 전력 자산으로 확장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가정 전력 공급 장치로 기능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결과적으로 GM의 이번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기, 가정용 배터리, 태양광을 하나의 전력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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