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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노이에 클라쎄의 모델 i3의 디자인 [구상의 디자인칼럼]

글로벌오토뉴스|global_auto_news|2026.05.11

오늘은 BMW가 얼마 전에 공개한 양산형 순수 전기동력 차량 i3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름에서 암시하듯이 새로운 i3는 BMW의 3시리즈 세단의 완전 전기동력 차량 모델입니다.

요즘의 자동차 기술 방향은 물론 전기동력 차량으로 가는 것이 대세인 듯이 보이지만, 놀랍게도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이 엔진 동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기도 합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업에서도 엔진 개발 부서를 해체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습니다만, 최근에 전해지는 바로는 엔진 설계 부서를 다시 세웠…, 아니 본래대로 되돌려 놓고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우리나라 기업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유럽의 자동차 기업에서도 여전히 엔진 개발과 엔진 동력 차량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전기동력 차량 개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령 BMW의 지금의 엔진 동력의 3시리즈 대신에 완전 전기동력의 i3로 싹 바뀔 것인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그런 중에도 오늘 살펴볼 새로운 i3처럼 완전 전기동력의 신형 차들도 계속 개발돼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사실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에, 확신을 가진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오늘 살펴보는 i3같은 차들을 보면 적어도 미래의 디자인 감각은 어떨 것인지에 관해서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BMW가 혁신적인 디자인의 콘셉트 카 노이에 클라쎄를 공개한 것이 2023년 9월이었으니 벌써 3년째가 돼 가고 있습니다. 3년 전의 콘셉트 카 노이에 클라쎄는 급진적 디자인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오늘 살펴보는 i3 모델은 노이에 클라쎄 콘셉트 카의 감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양산형 차량으로 등장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새로운 형태와 감각으로 바뀐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입니다. BMW의 상징과도 같은 키드니 그릴은 1933년에 303모델에서 처음 등장했으니, 햇수로 93년동안 유지돼 온 BMW 디자인의 대표적 아이콘입니다.

그렇지만 수년 전부터 각이 지고 수직적 형태를 제시하면서 기존의 키드니 그릴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i3가 보여준 수평 비례의 각진 이미지의 키드니 그릴의 이미지는 단순히 감각적으로 새로운 것만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면서 새로운 시대를 암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신형 i3는 전기동력 차량이기에 사실상 라디에이터 그릴이 필요 없지만, 그릴의 이미지를 LED를 이용한 조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일 램프 역시 LED를 이용한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감각과 기존의 BMW가 보여줬던 감각을 동시에 가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C-필러의 디자인 역시 전통적 요소와 새로운 감각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기존의 곡선적이던 호프마이스터 커브를 디지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뒤 펜더의 곡면을 이용해 곡선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한편 노이에 클라쎄 콘셉트 카의 감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곳은 실내입니다. 새로운 i3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형태와 구성은 3년 전의 노이에 클라쎄 콘셉트 카의 그것과 그다지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 유리창 아래쪽에 수평 방향으로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방식이 그러하고, 둥근 사각형의 스티어링 휠과 수직 방향의 스포크 배치, 그리고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버튼들과 센터 페시아 패널에 적용된 평행사변형의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콘셉트 카에서 제시됐던 이미지 거의 그대로입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도 조명이 적용된 처리를 보면 콘셉트 카에서 제시했던 이른바 샤이 테크, 즉 필요 없을 때는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조작하려고 손을 가까지 가져가면 버튼이나 기능의 안내가 나타나는 인터페이스 설계가 적용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 일지는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실내 공간의 크기는 현재의 3시리즈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구인들에게 3시리즈는 가족용 세단이기보다는 거의 앞 좌석 중심의 4도어 승용차이기에 우리 기준으로 뒷좌석 공간의 거주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방향이 다른 차급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용성의 측면도 보입니다. 뒷좌석을 접어서 화물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은 현재의 3시리즈, 그리고 오늘 살펴보는 새로운 i3가 모두 젊은 소비자, 혹은 신혼 부부 등을 목표하는 기능성을 충족시키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i3는 완전한 전기동력 차량으로 등장했으며, BMW의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감각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형적으로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갖춘 차량이지만, 한편으로 BMW의 전통적 요소를 새롭게 해석한 감각으로 무장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약 50년 전이었던 1970년대 후반에 BMW가 노이에 클라쎄 라는 이름으로 오늘날의 5시리즈의 역사를 시작했듯이, 노이에 클라쎄 콘셉트 카는 오늘 살펴본 i3의 예고편이었고, 디지털과 전기동력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시각화한 감각의 승용차를 또 다른 50년동안 내놓으려는 신호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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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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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디자인칼럼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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